부산경찰청. 송호재 기자부산의 한 대학병원 직원이 병원 리모델링 과정에서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일 부산 서구에 있는 한 대학병원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압수수색은 2021년을 전후로 진행된 병원 리모델링과 관련된 것으로 경찰은 관련 직원들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병원 직원이 타인 명의로 업체를 설립한 뒤 병원과 공사 계약을 체결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업체는 병원 리모델링 전에 설립됐다가 공사가 끝난 이후에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해당 직원이 수익 일부를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병원의 인테리어 규모를 고려하면 직원이 챙긴 수익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수익의 규모를 고려해 직원 개인이 사적으로 수익을 챙긴 것인지 아니면 병원의 전반적인 자금 운용과 관련이 있는지를 들여다 볼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의 수사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수사의 진전에 따라 병원 고위층의 연루 여부도 가려질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