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월드클래스 육성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김현준씨(왼쪽에서 두 번째), 양승민씨(오른쪽에서 세 번째), 김진주씨(오른쪽에서 두 번째). 부산시 제공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범죄 피해자 지원 활동가로 거듭난다.
시는 부산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2025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 사업' 최종 대상자로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인 김진주씨 등 3명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지역의 청년 인재를 발굴해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앞서 신청을 한 120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전문가와 시민평가단 등이 참여한 3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자 3명을 선정했다.
먼저,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씨는 혁신리더 분야(범죄 피해자 지원 활동가) 대상자로 선정됐다. 김씨는 지난 2022년 발생한 사건 이후 피해자의 권리 보장과 회복을 위해 언론 인터뷰와 국정감사 참고인 출석, 법무부 자문단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또, 피해자에 대한 올바른 사회적 인식 전환을 주제로 한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를 출간했다. 김씨는 앞으로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법조인으로서 범죄 피해자의 권익 보호와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나타냈다.
김씨와 함께 부산을 기반으로 공연예술 생태계를 구축해 온 글로벌 공연 프로듀셔 양승민씨가 문화예술 분야에, 도시 기반시설 문제 해결을 목표로 기술 창업에 도전한 김현준씨가 미래신산업분야 대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김진주씨가 활동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선정된 3명에게는 3년간 개인별 최대 1억원의 역량개발비가 지원된다. 1차 연도 2천만원, 2차 연도 5천만원, 3차 연도 3천만원으로 나눠 지급된다.
시는 이들이 지원금을 통해 전문 교육 프로그램 참여와 해외 유수 기관 연수, 국제적인 교류 등 해당 분야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시 김귀옥 청년산학국장은 "부산의 젊은 인재들이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