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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열린 북중 정상회담…시진핑, 김정은에 최고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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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2019년 이후 처음 열리는 북중 정상회담…1시간 남짓 진행
코로나19, 북러 밀착 등으로 6년동안 정상회담 열리지 않아
김정은 전격 방중으로 '북중관계 이상설' 단숨에 사그라들어
북중러 3국 정상 66년만에 한자리…북정러 정상회담은 불발
여러 정상들과 어울리는 환영 리셉션도 참가…다자외교 데뷔

정상회담장에서 악수 나누는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 신화통신 홈페이지 캡처정상회담장에서 악수 나누는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 신화통신 홈페이지 캡처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기념 행사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북중 정상간 회담은 지난 2019년 이후 6년만이다.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베이징 소재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회담장인 인민대회당으로 이동한 김 위원장은 비교적 늦은 시간인 이날 오후 6시쯤(현지시간) 시 주석을 만나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회담은 8시 전에 종료돼 양국 정상은 1시간 남짓 머리를 맞댔다. 저녁 시간대 회담이 진행돼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만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중 정상이 마주앉은 것은 지난 2019년 6월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열렸다. 또, 같은해 1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양국 정상회담이 열렸다.

김 위원장은 2018년과 2019년 중국을 4차례나 방문했을 정도로 양국 정상간 만남이 잦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펜데믹으로 3년 넘게 양국 국경이 폐쇄되며 양국 정상간 왕래도 끊겼다.  

여기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는 등 북한과 러시아가 급격하게 밀착하면서 북중 관계 이상설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중국 측이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함께 산책한 것을 기념하는 '발자국 동판'을 철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올해들어 그동안 중단됐던 북중 고위급 인사들의 교류가 잦아지고,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대규모 노동자 파견도 재개되면서 양국간 관계개선 기류가 감지됐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이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전격적으로 중국 방문길에 오르고, 시 주석과 6년만에 정상회담도 성사되면서 양국 관계 이상설은 단숨에 사그라들었다.

중국 측은 김 위원장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이은 의전서열 2위로 극진히 대우했다. 전날 톈안먼 망루에 오른 김 위원장은 시 주석 바로 왼편에 서서 열병식을 지켜봤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 오른편에 섰다.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냉전시대인 지난 1959년 이후 66년 만으로, 세 사람이 나란히 서있는 장면이 연출된 것 만으로도 '신냉전' 체제의 신호탄이라는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북중러 정상회담 개최 전망도 나왔지만, 푸틴 대통령이 열병식 다음날인 이날 오전 러시아로 돌아가면서 3국 정상회담 개최는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은 국립외교원 원장 출신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한미일의 이(공조와 협력) 강도나 밀도에 비해서 북중러는 매우 약한 정도이고, 중국은 특히 3자가 이렇게 결합해서 한미일에 빌미를 주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고 3국 정상회담 불발 배경을 짚었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 뒤 열린 환영 리셉션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는 열병식에 초청된 각국 정상과 고위 인사,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석해 환담을 나누고 함께 식사하는 자리로 김 위원장의 첫 다자외교 데뷔 무대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이전에 다수의 해외 정상이 참석하는 자리에 참석한 전례가 없었다.

한편, 북중 정상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은 이날 밤 늦게나 다음날 평양으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으로 올때와 마찬가지로 전용열차를 타고 20시간 가량을 달려 평양으로 돌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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