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제주지역 축제장에선 1회용품 사용이 금지된다. 사진은 제주도가 마련한 가이드라인. 제주도 제공 앞으로 제주지역 축제장에선 1회용품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제주도는 지역내 연간 80여 개 축제장에서 1회용품 사용을 차단하는 '친환경 축제 운영 가이드 라인'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축제장에선 3단계로 나눠 체계적인 실천에 나서야 한다.
축제 기획 단계부터 친환경 요소를 반영하고, 운영 과정에서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종료 후에는 성과 분석을 통해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지도록 설계한 것이다.
우선 축제 개최 전에는 '1회용품 없는 축제' 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관련 예산도 확보해야 한다. 다회용기 사용이 가능한 음식과 참여 단체를 우선 선정하는 것도 포함된다.
운영 단계에서는 품목별 다회용기 공급과 함께 다회용기 회수함을 현장에 배치해야 한다. 방문객들에게는 1회용품 사용 자제를 적극 홍보하고, 친환경 운영 상황도 모니터링해야 한다.
축제가 끝난 후에는 폐기물 발생량과 다회용기 이용 실적, 참가자 만족도 등을 종합 분석해 다음 행사 개선방안을 도출한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163개 행사와 축제장에 '다회용기 이용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237만 여 개의 다회용기를 지원하고 그 결과 50톤의 폐기물 감량 효과를 거뒀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제주도는 내년에도 국비사업으로 다회용기 지원사업을 계속한다. 운영 체계는 제주도 소관 축제의 경우 제주도가, 행정시와 읍면동 소관 축제는 각 행정시가 지원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제주도는 또 향후 공공예산이 투입되는 모든 행사·축제에서 1회용품 저감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 반영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관련 조례 개정에도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