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TF 기자회견.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 특별위원회'가 윤석열 정부 당시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조작 기소했다며 법무부와 검찰에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된 사건이다.
특위는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H그룹 부회장 조경식의 증언으로 정치검찰의 조작기소 실상이 밝혀졌다"며 "윤석열 정치검찰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와 이화영 부지사와 무관함에도 쌍방울그룹 김성태 회장을 압박해 허위진술을 받고 정적을 겨냥한 조작기소를 한 사실이 낱낱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지난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이 김성태 전 회장을 압박해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측이 "이화영을 끌어 넣어야 쌍방울을 살려주겠다고 말했다"며 "2024년 7월 권 의원과의 만남에서는 (권 의원이) KH그룹 배상윤 회장 사건의 수사 무마를 조건으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와 이화영 부지사를 거론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TF 기자회견에서 한준호 단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특위는 "조씨의 증언대로 야당 정치인에게 누명을 씌우는 대가로 정치권과 검찰이 결탁해 사건을 조작했다면 이건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희대의 조작기소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윤석열 정치검찰의 대표적인 조작기소 사례로 규정한다"며 "법무부와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H그룹은 조씨와의 관계에 선을 그었다. KH그룹은 "조씨가 당사에 정식 입사하거나 출근한 사실, 급여나 업무비를 지급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조씨가 본인을 KH그룹 부회장으로 지칭하는 이유에 대해 당사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조씨가 각종 사기와 부정행위를 일삼아왔다는 제보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회사의 명예와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어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