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택 광주 동구청장이 직원들과 함께 AI 활용 강의를 들으며 지역 행정에 접목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광주 동구 임택 동구청장은 요즘 스스로를 'AI 전도사'라 부를 만큼 인공지능에 몰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임 청장은 오픈AI의 챗지피티(ChatGPT)와 구글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Gemini)를 직접 유료 구독해 활용하고 간부 공무원들에게도 AI 교육을 독려하며 행정 현장에 적극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PC와 AI를 다루는 데 서툰 일부 구청장들과 달리 임 청장은 새로운 기술을 행정 혁신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특히 임 청장은 사회적 가치나 새로운 경제 모델처럼 쉽지 않은 주제도 AI에 묻고 답을 얻으며 이를 행정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단순한 자료 검색을 넘어 AI가 제시하는 다양한 해외 사례와 아이디어 속에서 지역 행정의 미래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임택 청장은 최근 5급 이상 간부들과 두 차례 직접 AI 교육을 받은 데 이어, 직원들에게 AI 관련 도서 두 권을 추천하며 "꼭 읽어보라"고 당부하는 등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공직사회에 학습 문화를 뿌리려는 시도로 비춰진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이 회의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챗GPT를 활용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
실제로 동구는 이미 곳곳에서 AI 행정을 실험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에는 민원 멘토링 챗봇을 도입해 상담 편의를 높였고, 청렴감사관은 업무 효율화를 위해 AI를 시험 적용하고 있다.
기획예산실 산하에는 'AI 행정혁신팀'을 신설해 전담 기능을 강화했다. 일자리경제과는 AI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며 복지와 산업을 연결했고, 자원순환과는 AI 기반 생활정책으로 관련 상을 받았다.
동구 관계자는 "AI가 주민 불편을 줄이고 행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특히 정치적 계산이 아닌 행정 혁신의 실험대로 삼으려는 임택 청장의 태도가 신선하고 의미 있게 다가온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