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9월 11일 오전 8시부터 전면 파업을 시작했다. 크레인 고공 노성 현장 모습. 사진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HD현대중공업 울산본사 내 무력 충돌과 백호선 노조 지부장의 크레인 고공농성 속에서 노사간 갈등이 최고조로 달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이하 노조)는 올해 처음으로 전면 파업에 들어가며 회사 측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11일 오전 8시부터 전면 파업을 시작했다. 전면 파업에 나선 것은 올해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노조는 11차례 부분 파업을 했다.
노조는 회사 측이 진전된 2차 잠정합의안을 제시할 때까지 전면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노사는 7월 18일 1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합의안을 받아들이지를 묻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이후 두 달 가까이 교섭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백호선 현대중공업지부장은 9월 10일 조선소 내 40m 높이 턴오버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 사진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제공백호선 현대중공업지부장은 10일 조선소 내 40m 높이 턴오버 크레인(선박 구조물을 뒤집는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
백 지부장은 "회사 측이 HD미포조선 합병과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위상을 높이고 있지만 이를 이뤄낸 구성원과 조합원들에 대한 예우와 보상은 찾아볼 수 없다"면서 경영진의 통 큰 결단을 촉구했다.
노사는 올해 5월 20일 상견례 이후 23차례 교섭했다.
노사는 조선업 호황기에 걸맞은 임금 인상에 동의하고 있지만 인상 방식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노조는 각종 수당의 기준이 되는 기본급을 중심으로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수주 상황과 글로벌 경제 요인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격려금 인상을 강조하고 있다.
노조는 12일 HD현대 계열사 노조 조합원들이 HD현대중공업 울산본사로 모이는 집회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