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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오늘이 제일 싸다…연말까지 신고점 랠리 기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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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 개편안 철회 수순…李대통령 '주식 활성화' 정책 기조 확인
코스피, 사상 첫 3340 돌파…종가·장중 기준 2거래인 연속 신기록
美관세 합의 후 정책의 중요성 나타나…日 11%·유럽 0.4% 상승
코스피 1.2% 하락에서 3% 상승 반전…"정책 기조 유지 땐 랠리"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인 11일 3344.20으로 거래를 마치며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 종가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표시돼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인 11일 3344.20으로 거래를 마치며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 종가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논란이 된 세제 개편안이 철회 수순에 돌입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같은 정책 기조에 힘입어 연일 신기록을 달성 중인 코스피가 연말까지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종가와 장중 모두 3340을 돌파하며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종가는 3344.2를 기록했고 장중 고점은 3344.7을 달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2거래일 동안 각각 1조 7358억원과 1조 6196억원 등 무려 3조 3554억원 규모로 코스피를 순매수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끌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시장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반드시 10억원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에서 관련 논의를 맡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35%에 대해서도 "세수에 큰 결손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배당을 많이 하는 게 목표"라며 "필요하면 얼마든지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또 주식시장 정상화에 대해 "아직도 한참 멀었다"면서 "주식시장은 특히 심리로 움직이는데, 주식시장 활성화는 새 정부 경제·산업 정책의 핵심이다. 국민들이 (부동산 외에) 새로운 투자 수단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실망을 안겼던 세제 개편안의 핵심 두 가지 모두 국회로 공을 넘겼지만, 주식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기자회견에서 정책 되돌림 기대감은 예상만큼 강하진 않았으나 기조는 분명히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 이경연 연구원은 이 대통령 취임 100일에 대해 "달콤한 말보다 지켜낸 약속이 매력 포인트"라고 평가하고 1·2차 상법 개정안 처리를 성과로 꼽으며 "일반주주 권익 강화 관련 공약 이행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자본·손익거래 등을 악용한 지배주주의 사익편취 행위 근절을 위한 공약을 이행할 차례라고 보고, 올해 안에 자사주 소각 의무화 처리를 예상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공약 이행이 계속될 것"이라며 "일반주주의 권익 강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실제로 미국과 관세를 타결한 이후의 주요 국가 주식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이 같은 정책 방향과 실행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일본 니케이225는 7월 22일 관세 타결 이후 전날까지 11.5% 상승한 것은 물론 역사적 신고점을 기록했다. 일본 경기 회복 기대감과 더불어 관세 불확실성 속에 가려졌던 일본의 주주환원 정책이 재조명되면서다.
 
유럽의 유로스톡스50은 관세를 합의한 7월 28일 이후 0.4% 오르는 데 그쳤지만, 지난달 22일까지 2.8% 상승한 바 있다. 이후 재정 건전성 리스크와 정치 불안 확대의 영향을 받아 상승폭을 반납했다.
 
반대로 한국의 코스피는 7월 31일 관세 타결 이후 지난 5일까지 –1.2%를 기록했다. 관세 타결 당일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이 투자 심리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이 8일 여야 대표 회동에서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코스피가 급등해 전날까지 4.3%나 올랐다. 관세 합의 때부터 계산하면 3% 상승이다.
 
따라서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이동시키겠다는 전략에 따라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 기조를 이어간다면, 코스피가 역사적 고점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정부의 장기 전략은 가계 자산 비중 변화를 통한 금융시장 중심으로의 구조 전환"이라며 "코스피의 레벨 상승은 가계 자산 머니무브를 위한 상징적 목표치로 간주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정부 스탠스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만 구조적 목표를 고려하면 연말 지수는 3천 이하보다는 사상 최고치 이상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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