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국제 설계 공모 당선작 'FORSETscape 숲이 깃든 문화청사' 상상도. 대구시 제공대구시 신청사 설계 공모 당선작이 발표된 가운데 신청사 유치 지역인 달서구가 공모 결과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대구 달서구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공모 당선작을 바라보는 마음은 기대보다 무거운 실망감"이라고 밝혔다.
달서구는 "신청사 설계 방향을 설정할 때 시민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았다"면서 "2019년 신청사 부지 선정 때처럼 시민 공론화 과정이 필요했지만 생략됐다"고 주장했다.
또 선정된 공모안에 대구시에 대한 상징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달서구는 "신청사 외관에 2.28 민주운동,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반영해 대구시 100년 미래를 이끌어나갈 독특한 랜드마크를 기대했다. 그러나 건물 높이가 인근 고층 건물에 비해 낮게 설계되는 등 밋밋한 결과물이 나와 랜드마크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인 '5극 3특'에 맞춰 지방자치분권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면서 "4만8천여 평 부지에 교육청, 경찰청, 특별지방행정기관 등이 입지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대구시는 신청사 국제 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FORESTscape 숲이 깃든 문화청사'를 선정했다.
시는 당선작 'FORSETscape 숲이 깃든 문화청사'를 반영해 오는 2030년까지 4천 5백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24층 연면적 118,328.98㎡ 규모로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