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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지아장커 "부산, 세계 영화의 중심지…韓中 교류 많아지길"[30th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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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장커 감독. 연합뉴스지아장커 감독. 연합뉴스
중국 6세대 감독의 선두 주자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거장 지아장커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와의 특별한 인연을 밝히며 부국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아장커 감독은 중국의 영화감독, 작가, 프로듀서이자, 핑야오국제영화제의 창립자다. 베이징필름아카데미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1998년 장편 '소무'로 데뷔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플랫폼'(2000), '스틸 라이프'(2006), '무용'(2007), '천주정'(2013), '산하고인'(2015), '풍류일대'(2024) 등이 있다.
 
지아장커 감독은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부산 영상산업센터에서 시작한 '포럼 비프 2025'(Forum BIFF 2025) 첫 번째 섹션 '연대를 꿈꾸는 아시아영화'의 세션 '아시아영화, 국제공동제작의 새 챕터를 열다'에서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한 나의 영화 여정'이란 주제로 의 기조 발제에 나섰다.
 
지아장커 감독은 1998년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소무'(小武)로 부국제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그는 '소무'로 부국제 후버트 발스 기금상과 새로운 물결 부문의 최우수 신인작가상을 받았다.
 
감독은 "내 영화 경력의 전체가 '소무'에서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늘 부산과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내 영화가 뉴커런츠 부문에서 상영됐는데, 내 경력에서 매우 중요한 시작점"이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플랫폼' '산하고인' '풍류일대' 등 그의 작품이 부산에 초청됐다. '플랫폼'의 경우 부국제 기간에 열린 필름마켓을 통해 투자를 확보하기도 했다. 지아장커 감독은 "그것이 내가 처음으로 국제 영화 제작 과정과 그 모델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력 초기에 부국제를 통해 국제 영화 시장을 알아가고, 국제 영화계의 전반적인 작업 환경에 참여했다"며 "더 중요한 점은 부산이 세계 영화인들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필름아카데미에서 공부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던 원로 감독을 비롯해 아시아의 거장들을 부국제에서 만날 수 있었다. 지아장커 감독은 "부산의 열정적인 분위기 덕분에 내가 하는 일이 아시아 영화의 한 부분임을 느꼈다"며 "부국제는 더 폭넓은 배움의 장을 제공했다"고 회고했다.
 
지아장커 감독은 영화제를 통해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배우고 서로 격려하고 영감을 주고받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임을 거듭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한국 영화의 우수성이 중국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그는 "베이징필름아카데미에 다닐 때, 상하이국제영화제에 다녀온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한국 영화를 주목하라고 하셨다. 한국 영화가 매우 뛰어난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국제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부산에 모여 물결처럼 거세게 밀려오는 한국 영화의 창의력을 마주하고 있다"며 "내가 창립한 핑야오국제영화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많은 한국 영화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부국제를 통해 다양한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중국과 한국 영화인들 간에 더 많은 교류가 이뤄져 우리의 우정이 영원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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