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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2번째 방미…조희대·野 선 긋고 외교성과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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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현안 거리두고 지켜보며 '민주 한국 복귀'에 방점

자산운용사 CEO만나 경제행보 나선 후 UN무대 데뷔
기조연설 후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안보리 토의 주재
조희대 논란에는 관망…"궁금하다"며 與와 다른 행보
野에게는 장동혁과 거리두며 민생경제협의체도 표류
'글로벌 강국' 이미지 부각에 주력…트럼프 회동은 미지수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 박종민 기자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 박종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취임 후 2번째 방미길에 오른다. 조희대 대법원장의 재판개입 의혹과 민생경제협의체 등 굵직한 국내 현안을 뒤로 한 채 외교에 오르는 것인데, 첫 유엔 총회 무대를 통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경제행보 이어 유엔 연설과 안보리 주재까지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다.
 
도착 첫날인 현지시간 22일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와 인공지능(AI) 및 에너지 전환 등을 논의한 뒤, 미 상·하원 의원단을 만나고 동포간담회에 참석한다.
 
23일에는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이뤄지는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세계와 한반도 평화 방안을 논의하고, 미국 조야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을 갖는다.
 
24일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부산국제영화제 방문 등을 제외하고는 공식일정을 최소화하며 연설 등의 준비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현안에는 거리두기…조희대논란·野움직임 등 관찰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같은 기간 국내 현안에 대해서는 다소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는 '권력의 서열'을 거론하며 '선출권력'인 국회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여당이 제기해 갑론을박이 한창인 조희대 대법원장의 재판 개입 의혹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여당에서 조 대법원상 사퇴 주장이 나왔던 초기에는 국회에 대한 '원칙적 공감'이라는 원론적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후에는 "무언가 제보가 있었나 오히려 궁금한 상태"라며 여당과 궤를 같이 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조 대법원장 논란과 더불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구속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언급을 자제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다만 내란전담 특별재판부 설치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그게 무슨 위헌이냐"고 힘을 싣는 등 불씨가 남아있어 야당의 공세 지속이 예상된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참여하는 민생경제협의체 또한 여야 간 갈등은 물론 이 대통령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간의 진실공방으로 인해 한동안 제기능을 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장 대표가 이 대통령을 향해 단독 회동 때 나눴던 것과 "내용과 본질이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대통령실은 "대통령과의 신의를 저버린 것"이라고 맞받았다.
 
장 대표는 22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영남권 의원들과 함께 대구를 찾아 장외집회를 열었는데 "대한민국이 인민독재로 달려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외교무대서 '민주 대한민국' 존재감 부각…AI·평화 강조

연설하는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연설하는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물리적으로 국내 현안에 관여할 수 없는 방미 기간 동안 외교 성과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유엔 기조연설에서는 국제사회 무대로의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알리는 한편, 최근 미중 간 경쟁 심화로 인해 깊어지고 있는 국제 갈등을 넘어 평화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한국은 "유엔의 지원 하에 전쟁 위기로부터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했다"며 "한국이 최근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정상국가로) 돌아와서 유엔 창설 80주년이자 해방 80주년인 올해 유엔총회 무대에서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평화, 개발, 인권 의제에 기여하고 있음을 부각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AI 광폭 행보 중인 이 대통령은 이번 유엔에서도 AI를 강조하며 한국의 역량을 전하는 동시에, 국제 의제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안보리 공개토의에서도 '모두의 AI'를 기조로 국제사회의 공동 번영을 당부할 예정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은 아직 예정되지 않아 관세협상과 미 조지아주 구금사태로 촉발 된 비자협의 등 한미간 현안에 대한 논의는 심도 있게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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