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전북 내 하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크게 늘어났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23일 당부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8월 4주차 하수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는 628.3 copies/㎖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9월 1주차에도 604.5 copies/㎖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양성률도 41.7%에서 53.7%로 상승해 하수 분석 결과와 실제 확진자 추세가 나란히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보건환경연구원은 2023년부터 전주·군산·익산·임실 4곳의 공공하수처리장 하수를 분석해 감염병 유행을 감시해왔다.
하수 분석은 확진자 통계보다 앞서 지역사회 내 바이러스 확산 변화를 포착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 상승세 역시 방역 경각심을 높이는 지표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원은 고위험군인 고령층과 면역저하자에게 밀폐된 실내·다중 행사 참여 자제,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주기적 환기,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전북도 전경식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하수 분석과 급성호흡기바이러스 감시에서 모두 코로나19 증가세가 뚜렷하다"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연구원은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도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