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 연합뉴스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당내 탄핵 압박 등에 대해 '탄핵보다 수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조 대법원장에 대한 당의 대응 방향에 대해 "일부 의원들이 탄핵을 주장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탄핵보다는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은 징계 정도"일 뿐이라며 "조 대법원장은 내란 당시 계엄사령부와의 협조 여부, 대선 개입 의혹, 재판 지연과 관련한 문제 등 세 가지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판단한다. 수사를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계엄 주체 세력들한테 협조 요청을 받고 협조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계엄사령부가 존재하면 군사법원에 민간 죄를 이양해야 하는 항목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논의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CBS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화면 캡처조 대법원장의 '계엄 협조 가능성' 관련 구체적인 정보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런 정보는 구체적으로 없지만, 저는 군 생활을 하며 계엄에 대해 잘 알지 않느냐"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4성 장군 출신이다.
조 대법원장 청문회 추진 과정에서 일고 있는 '지도부 패싱' 논란에 "당 지도부와 법사위 간의 소통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지만, 조 대법원장에 대한 문제의식은 지도부와 의원들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본질은 대선 개입 의혹을 어떻게든 밝혀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김 최고위원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출마 결심을 국민께 직접 묻고 있다"며 "지역 권리당원 6천여 명에게 문자로 의견을 구했고,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는데 80~90%가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경기도에 20년 이상 거주하며 고양·파주·남양주 등지를 두루 경험했다. 안보와 첨단 산업에 대한 비전도 갖고 있어 경기도를 세계 표준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