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ABC방송의 심야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이 전날 밤 방송 복귀 무대에서 선보인 오프닝 멘트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유튜브에서만 1500만 회 이상 조회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오후 4시 현재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만 1,500만 회 이상 조회됐고, 인스타그램까지 합치면 2천만 회 이상 재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미 키멀은 지난 15일 방송에서 "마가(MAGA·트럼프 핵심 지지충) 세력이 찰리 커크를 살해안 아이를 자신들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규정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이번 일로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키멀은 보수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의 피살 사건을 두고 트럼프 지지자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에 일침을 가했던 것이다.
이에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이런 쓰레기같은 콘텐츠는 필요없다고 말해야한다"며 지역 방송사들에게 송출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자 곧바로 ABC방송은 "지미 키멀 라이브가 무기한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된다"고 밝혔고, 이는 '정권 눈치보기'라는 전국적 비판에 직면했다.
이같은 우여곡절 끝에 전날 밤 무대에 오른 지미 키멀은 감정에 북받친 듯 "젊은 남성이 살해된 사건을 가볍게 여기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이어 "내가 진행하는 이 쇼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정말 소중한 것은 이런 쇼를 할 수 있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권력자를 조롱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는 러시아와 중동 일부 국가의 진행자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것은 바로 미국에 있는 '발언의 자유'였다"고 강조했다.
ABC방송을 소유한 디즈니는 스트리밍 앱을 통해 해당 방송을 미국 전역을 내보냈지만, 대형 방송사 운영사인 넥스타와 신클레어는 키멀의 복귀 방송을 편성하지 않았다.
한편 ABC방송과 계열사에 대한 조사는 물론 면허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던 카 위원장은 민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고, 공화당내에서도 "과도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