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 중기중앙회 제공중소기업 세 곳 가운데 한 곳은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5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추석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업이 전체의 33.0%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중소기업 800곳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50.6%였고, 지급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16.4%로 조사됐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경우 지급 수준은 정률 지급은 기본급의 25.2%, 정액 지급은 평균 78만 3천 원이었다.
추석 추가 휴무 계획에 대해서는 전체 기업 절반 이상(55.6%)이 추석 공휴일 외 별도 휴무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조사 대상 중소기업 중 37.9%는 올해 추석 자금 사정이 지난해 추석보다 곤란해졌다고 응답했다. 지난해보다 원활하다는 응답은 18.5%에 그쳤다.
자금 사정이 곤란해진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판매 및 매출 부진'(64.0%)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33.7%)과 '인건비 상승'(24.4%), '판매 대금 회수 지연'(17.5%) 순이었다.
중소기업들은 올해 추석 자금으로 평균 1억 9780만 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운데, 필요 자금 대비 부족 자금은 평균 4770만 원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추석 자금 확보 방안(복수 응답)으로는 '결제 연기'(40.4%)와 '납품 대금 조기 회수'(30.8%), '금융기관 차입'(30.5%) 순으로 많이 꼽혔다.
중기중앙회 추문갑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는 근로자 상여금과 휴무 여건 등 민생과 직결되는 만큼, 금융권과 정책기관의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