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에 따른 물 절약을 위해 강릉의 한 아파트 가정에 쌓아 놓은 일회용품과 생수. 전영래 기자강원 강릉시는 가뭄 '심각' 단계 및 재난사태가 해제됨에 따라 식품접객업·집단급식소의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일회용품 사용을 다시 규제한다.
강릉시는 지난 8월 21일부터 가뭄 대응책의 하나로 일반음식점, 커피전문점, 제과점 등 식품위생법에 따른 식품접객업 6545개소 및 집단급식소 194개소에 대해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한시적 사용 허용을 위해 일회용품을 다량 구입한 업소는 일회용품 소진 시까지 현장 지도를 하고, 오는 10월부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릉시 자원순환센터 내 압축 투명페트병이 쌓여 있는 모습. 강릉시 제공이와 함께 시는 극심한 가뭄으로 시민들에게 배부했던 생수병 등 투명페트병 배출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거 및 처리 체계도 강화한다.
앞서 최악의 가뭄으로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생수 873만 병을 확보해 전 시민에게 배부함에 따라 투명페트병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투명페트병 배출량은 27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명페트병 전용수거봉투 50L, 120L 2종을 제작해 배부한다. 단독주택은 해당 주민센터를 통해 세대별 5매씩 배부한다. 해당 봉투에는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뒤 압착한 생수병․음료병의 투명페트병만 담아 다른 재활용품과 혼입되지 않게 분리 배출해야 한다.
김동관 자원순환과장은 "가뭄이 해소된 만큼 일회용품 등 쓰레기 발생량을 줄여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도시를 만들기 위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