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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날자 고개드는 AI 고점론…'버블 판독기' IPO로 본 코스피는[계좌부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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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식투자 목표는 원금 회복! 마이너스 계좌를 보며 마음 아파할 시간이 없습니다. 놓쳤던 한주의 주식시장 이슈를 정리하고, 구루들의 투자법도 '찍먹'하면서 계좌에 불(bull)이 붙을 때까지 우리 함께해요! 계좌부활전은 투자를 권유하거나 종목을 추천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주가 및 환율 전광판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주가 및 환율 전광판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긴 추석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10일 코스피는 3600을 돌파하며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었습니다. 장중(3617.86)과 마감(3610.6) 모두 역대 신고점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에서 불어온 AI(인공지능) 훈풍 덕분인데요. 오픈AI가 AMD와 대규모 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하면서 최대 10%의 지분 인수권을 부여하는 '빅딜'이 일어났고,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AI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히는 등 호재가 이어지며 뉴욕증시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IMF(국제통화기금)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 연합뉴스IMF(국제통화기금)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 연합뉴스
하지만 동시에 'AI 버블'에 대한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달 '주가 고평가'를 지적한 데 이어 추석 연휴 기간 IMF(국제통화기금)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영국 중앙은행이 잇달아 '버블'을 경고했기 때문입니다.
 
'IPO(기업공개) 붐'은 주식시장에서 강력한 버블 신호로 꼽히는데요. 현재 IPO 분위기는 어떨까요.
 
올해 '대어급'으로 꼽힌 LG씨엔에스와 서울보증보험(1분기), 달바글로벌(2분기) 등에 이어 대한조선이 3분기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또 '준대어급'인 명인제약도 4분기 IPO 흥행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다만 올해 전체를 놓고 보면 'IPO 붐'이라고 평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이 집계한 결과, 3분기 IPO 기업 수는 26개로 최근 4년 중 가장 적습니다. 2016년 이후 분기 평균인 33개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고요. 
 
3분기까지 누적 IPO 기업 수도 68개로 연평균 116개를 밑돌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4분기 평균 IPO 기업은 48개인데요. 이렇게 4분기에 IPO가 몰린 점을 감안해도 올해 IPO가 '붐'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IPO 공모금액으로 보면 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공모금액은 기업이 IPO를 통해 조달하려는 자금 규모를 의미합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공모금액은 3조 5천억원으로 역대 연평균 4조 7천억원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동학개미운동 당시 IPO 붐이 일었던 2021년 20조 8천억원, 2022년 16조 4천억원 등과 비교하면 올해 IPO는 '평범' 그 자체일 정도죠.
 
올해는 7월부터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강화 등 IPO 제도 개선 방안이 적용된 영향일 수 있습니다. 4분기 IPO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연구원은 "신규 제도 도입에 따른 기업의 심사청구 증가와 지연됐던 일정 등이 진행되면서 4분기 IPO 기업 수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고, 대어급은 없지만 중견급 기업의 IPO 추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IPO 기준으로 본 코스피는 버블과 다소 거리가 있다는 뜻입니다.
 
한편 IPO 붐이 주식시장의 고점을 알리는 신호인 이유는 '공급 과잉'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며 강세장이 시작하고, 그에 따라 IPO가 늘어나면서 공급이 확대하다 결국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버블이 터지는 것이죠.
 
신한투자증권 김성환 수석연구원은 "IPO는 주식 공급의 증가를 의미한다"면서 "또 많은 기업이 동시에 자금을 조달해 똑같은 방식의 자본적 투자, 인적 투자에 나서면 업황 차원에서도 과잉투자와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개연성을 만들어 주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사적 데이터는 버블이 정점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IPO 붐이 항상 동반됐고, 이후 버블이 붕괴되는 패턴을 밟아나갔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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