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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갈대밭 열연→봉황까지…'폭군의 셰프' 속 최고의 CG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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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배우가 재미있게 봤다고 한 갈대밭 CG 장면. '폭군의 셰프' 캡처많은 배우가 재미있게 봤다고 한 갈대밭 CG 장면. '폭군의 셰프' 캡처
지난달 28일 17.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매회 정성껏 차린 맛있는 음식이 나왔다. 밤 9시 10분에 시작하는 드라마였기에 시청자 역시 입맛을 다시며 시청했는데, 요리와 함께 등장하는 CG(컴퓨터그래픽)가 특히 큰 웃음을 줬다.

'천하일미'라고 할 만큼 그동안 경험해 본 적 없는 뛰어난 맛을 표현할 때, CG는 큰 역할을 했다. 이를테면 비프 슈니첼을 먹을 땐 팔팔 끓는 기름이 소리까지 등장하고 소스의 주재료였던 산딸기가 뒹굴거리며, 포타주는 아침이슬이 알알이 맺힌 싱그러운 완두콩이 부각되는 식이다.

CBS노컷뉴스는 최근 종영 라운드 인터뷰로 만난 '폭군의 셰프' 배우들에게 가장 인상적으로 봤던 맛 표현 CG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탁월한 미각을 지닌 왕 이헌(이채민)을 위해 당시 조선 시대에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음식을 매번 만들어낸 대령숙수 연지영 역 임윤아는 가장 인상적인 CG 질문에 "아하하하"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임윤아는 "우선 이헌이 앞섶을 풀어 헤친, 사슴 고기 먹고 나서의 갈대밭 CG. 근데 그 갈대밭은 CG가 아니라 진짜 갈대밭이고 앞에 뛰어다니는 사슴이 CG"라고 소개했다.

임서홍과 임송재 부자가 수비드 스테이크를 먹었을 때의 맛 표현. '폭군의 셰프' 캡처임서홍과 임송재 부자가 수비드 스테이크를 먹었을 때의 맛 표현. '폭군의 셰프' 캡처
수비드 스테이크를 대접했을 때 MSG를 처음 맛본 임송재(오의식)에게 새우, 표고버섯 등이 떨어지는 장면, 명나라 3차 경합에서 오골계 삼계탕을 먹고 나서 이헌과 우곤(김형묵)이 날아다니는 봉황을 보는 장면도 "진짜 인상 깊었다"라고 부연했다.

도승지 임송재 역 오의식도 사슴이 뛰어놀던 갈대밭 속 이헌 장면을 골랐다. 오의식은 "이헌이 갈대밭에 간 게 이헌의 첫 맛 표현이었던 것 같다. 물론 (수비드 스테이크 때) 폭죽 터진 것도 있었지만 갑자기 다른 장소에 가서, 광활한 초원에서 막 '하하하하하하하하' 웃고 이런 건 처음이지 않았나"라며 웃었다.

오의식은 "제가 방송 보면서 배우들과 같이 메시지를 주고받는 걸 잘 안 한다. 근데 그때 처음으로 휴대전화를 들고 이채민 배우한테 거의 'ㅋㅋㅋㅋㅋㅋㅋㅋㅋ'로만 도배를 했는데 답장도 'ㅋㅋㅋㅋㅋㅋㅋㅋ'로 도배돼서 왔다"라며 "이게 (장면이) 어떻게 완성될지 모르니까 약간의 물음표는 있었을 텐데,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계속 깔깔 웃고 뭔가를 본 것처럼 놀라야 하니까… 아, 너무 잘 해냈다"라고 전했다.

숙원 강목주(강한나)의 수족 같았던 감찰상궁 추월 역 김채현은 "정말 많다"라며 "조선 시대 클럽 같은 느낌이었던 마카롱 신"이라고 답했다.

명나라 사신단이 왔을 때 마카롱 디저트를 내놨을 때의 맛 표현도 예상 밖이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폭군의 셰프' 캡처명나라 사신단이 왔을 때 마카롱 디저트를 내놨을 때의 맛 표현도 예상 밖이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폭군의 셰프' 캡처
또한 김채현은 "경합 신에서 봉황 날아다니는 장면도 나오지 않나. 저희는 CG 장면을 어떻게 찍는지 직접 볼 기회가 없었는데 그 장면 하나는 저희 앞에서 두 분(이채민-김형묵)이 직접 하셨다. 그걸 보면서 정말 약간, 감동적이더라. 너무너무 대단하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면서 존경스럽고 대단했다. (그동안 방송으로 본 게) 이런 식으로 연기했던 거구나 했다. 기회가 된다면 저도 맛 표현 연기를 한 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명나라 사신단으로 온 우곤 역 김형묵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김채현은 "우곤! 형묵 선배인데 너무 웃겼다. 형묵 선배님은 모니터로 봤을 때도 눈에서 기세가 느껴졌다. 뭘 하든 '기세'라고 하지 않나. 그 자신감과 기세는 제가 봤던 분 중 최고인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폭군의 셰프'에서 다채로운 맛 표현 연기를 펼쳤던 이헌 역 이채민의 생각은 어떨까. 이채민은 "가장 부끄럽기도 하면서 힘들었던 장면이 사슴 고기를 먹고 갑자기 갈대밭에 가서 혼자 앞섶을 풀고 '아하하하하' 이러는 거였다"라고 털어놨다.

오골계 삼계탕을 먹은 후 이헌과 우곤은 봉황을 본다. '폭군의 셰프' 캡처오골계 삼계탕을 먹은 후 이헌과 우곤은 봉황을 본다. '폭군의 셰프' 캡처
이채민은 "그거 찍을 때 혼자 갈대밭 한가운데 서 가지고 하는데 너무 힘들었다. 그러면서 저기서 '사슴이 이쪽으로 간다'라고 하시면 막 고개 돌리고 하는데 너무 힘들었다. 근데 그러면서도 가장 현장에서 반응이 뜨거웠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가장 만족하면서도 재미있는 장면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재미있게 본 장면은 또 있다. 이채민은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던 장면 중에 하나가 명 사신단과 함께 마카롱을 먹을 때 갑자기 디스코 노래가 나올 줄은 저희는 상상도 못 했다. 마카롱과 디스코의 느낌이 저는 연결이 안 돼가지고…"라고 말했다.

마카롱을 먹고 충격에 빠지는 장면을 찍을 때 배우들도 어떤 CG가 나올지 몰랐다는 게 이채민의 설명이다. 이채민은 "그때 저희는 단맛을 먹으면 순간 머리가 핑 도는 게 있지 않을까 하는 정도로 얘기했는데, 갑자기 여기서 디스코 노래가 나오니까 또 너무 웃긴 거다. 저도 이런데, 매회 시청자분들은 예상 못 하셨을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앞서 극 중 술에 취한 연지영이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Come Back Home)을 화려하게 소화한 것을 인상적으로 봤다고 밝힌 이채민은 "선배님이 그렇게 코믹 연기하는 것에 저도 되게 대단함을 느낀다"라며 "그 캐릭터로만 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시고 아이디어도 많이 제시하시는 모습이 저는 제가 본받고 존경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먼저 적극적으로 하시는 선배님 모습에 제게도 많이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도 먹는 신을 할 때 '지지 않겠다!' 하는 마음으로, 저도 약간 부끄럽지만 그런 것들을 이겨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이헌한테는 그런 게('맛 표현'이) 코믹적인 요소니까, 시청자분들에게 (드릴) 즐거움을 내가 한번 추가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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