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기간 황리단길 일대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경주시 제공7일 간의 추석 연휴 기간 천년고도 경북 경주에는 7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무인계측기를 통해 집계한 결과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황리단길과 대릉원·첨성대·동궁과 월지 등 주요 관광지 4곳의 방문객이 70만 13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2024.9.14.~17.) 방문객 53만 676명에 비해서는 많지만, 하루 평균 방문객으로는 다소 줄어든 수치다.
이는 연휴 기간 내내 이어진 궂은 날씨로 인해 야외 활동에 나선 시민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주 봉황대 일원에서 열린 신라문화재 화랑힙합페스타. 경주시 제공관광지별로는 황리단길 일원이 44만 8657명(전체의 64%)으로 가장 많았고, 동궁과 월지 10만 2237명, 대릉원 7만 8375명, 첨성대 7만 2106명으로 뒤를 이었다.
하루 방문객은 연휴 첫날인 지난 3일 6만 3103명으로 시작해, 추석 당일인 6일에는 11만 2255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마지막 날인 9일에도 10만 2307명이 경주를 찾아 연휴를 즐겼다.
주요관광지 4곳 외에도 입장객을 따로 확인하는 불국사 관광안내소 집계에서도 모두 53만 6623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외국인은 3만 5045명(6.5%)으로, 국적별로는 일본이 1만 2499명, 중국 6202명, 미국 1605명 순이다.
신라문화재 화백제전이 열린 월정교 일원. 경주시 제공
경주시는 한류문화 확산과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경주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며 외국인 관광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연휴 기간 황리단길과 동궁과 월지, 교촌마을 일대는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의 품격과 매력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도록 교통·숙박·안전 등 전 분야를 세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