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절호의 기회' 민주당 호남특위, 시민 속으로 들어가라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기자수첩]
전화받는 위원들·현장 찾는 특위…호남발전 '직접 소통' 실험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위 광주 위원회는 지난 9월 24일 오전 북구 오룡동 국가AI데이터센터를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청취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위 광주 위원회는 지난 9월 24일 오전 북구 오룡동 국가AI데이터센터를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청취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호남특위)가 출범 한 달여 만에 '말보다 행동'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병훈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직접 시민 전화를 받고, 지역 곳곳을 누비며 목소리를 듣는 파격 행보다.
 
광주 사무소 현판식과 첫 회의로 기틀을 세운 호남특위는 최근 '시민 의견 청취' 현수막을 내걸고 위원들이 직접 전화를 통해 시민 제안을 받고 있다. 정책 민원부터 지역 발전 아이디어까지 통화로 청취하며, 일부는 실시간으로 특위 내부 회의에 공유된다는 점에서 '전화 민원 정치'의 새 실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14일 광산구청 윤상원홀에서 열리는 호남특위 현장회의는 이러한 '소통 실험'의 정점이다. 이병훈 수석부위원장은 "광주와 호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시민 초청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현장에는 지역 기업인, 청년창업가, 시민단체 등이 함께해 광주의 주요 현안을 놓고 직접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처럼 호남특위가 보여주는 가장 큰 변화는 '정책 이전의 소통'이다. 위원 구성이 입법·행정·전문가 등으로 다층적인 만큼, 시민 제안이 단순 청취에 그치지 않고 정책화될 여지도 크다. AI데이터센터 방문, 미래차 국가산단 점검, 문화콘텐츠 산업 간담회 등 현안 현장 행보도 이어지며 특위의 존재감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그러나 '소통'이 '성과'로 이어지지 않으면 공허해진다. 시민이 걸어온 전화를 단순한 이벤트로 소비하지 않기 위해서는 특위가 제안 수렴부터 제도 반영까지 일관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AI·미래차·에너지·문화관광 등 광주·호남의 미래 어젠다가 실제 예산과 입법으로 연결될 때, 이번 '직접 소통 실험'은 정치의 새 표준이 될 수 있다.
 
그 기대의 무게만큼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호남특위가 진짜로 시민 속으로 들어가려면, 전화 한 통과 현장 한 번을 '정책 하나'로 완성하는 실행력이 뒤따라야 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호남특위가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이번 행보는 호남 발전의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