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소란. 엠피엠지뮤직 제공밴드 소란이 1인 체제로 전환된다.
소속사 엠피엠지뮤직은 "밴드 소란이 내년 1월 콘서트를 끝으로 현재의 3인 체제를 마무리하고, 고영배 단독 체제의 원맨 밴드로 전환한다. 이번 변화는 해체가 아닌 각자의 음악 활동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멤버들은 오랜 시간의 논의 끝에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라고 13일 밝혔다.
앞서 소속사는 소란 공식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곧 발매하는 새 미니앨범 '드림'(DREAM) 활동과 콘서트 일정 종료 후부터 소란이 1인 체제로 바뀌며, 앞으로 고영배가 소란이라는 이름으로 새 여정을 이을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이어 "지난 15년간 소란의 멤버로 함께하며 음악을 만들어 온 면호님과 태욱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두 분이 앞으로 펼쳐나갈 새로운 음악적 길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라며 "언제나 소라너(공식 팬덤명)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들을 소중히 기억하며, 앞으로도 아티스트와 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부연했다.
소란 세 사람은 △언제 어떻게 된 일인가 △1인 체제 전환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 등 3가지로 나누어 자세한 사정을 공개했다. 2010년 밴드를 시작한 소란은 1인 체제로의 전환이 "다툼이나 갈등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얼마 전 4인조에서 3인조가 됐을 때 전환점이 찾아왔고, 세 사람은 팀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으며, 결론은 셋이서 소란을 지켜나가자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올봄 재계약 논의 시기에 다시 한번 깊은 대화를 나눈 결과 이전의 고민이 해소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태욱은 오래전부터 연주자 활동을 향한 갈망이 있었고, 고영배는 2인 체제로의 활동이 '밴드' 의미를 이어 나갈 수 있는지 고민해 서면호와 긴 상의 끝에 소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란은 "각자의 미래를 존중하고 응원하기로 결정하였지만, 멤버 모두에게 소란과 소란의 음악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라며 "그래서 서면호와 이태욱은 고영배가 1인 체제로 소란을 이어가는 것에 동의하였고, 뿐만 아니라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멋지고 아름답게 인사하기로 마음을 모았다"라고 말했다.
서면호외 이태욱은 내년 1월 콘서트 활동까지 계약을 연장해 고영배의 과도기를 돕고, 3인 체제의 마지막 앨범 '드림'을 청자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소란은 "무엇보다 걱정되는 건 소라너분들의 실망감과 허전함이었다. 그래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함께하고 싶다"라며 "여러분께 염치없는 부탁이 될 수 있겠지만, 남은 시간 동안 더 많이 사랑하고 웃고, 더 크게 노래하기를 바라본다. 헤어짐이 너무 슬프지 않도록 좋은 추억을 만들고, 새로운 시작을 서로 응원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지난 시간 함께해 주신 모든 순간이 저희에게 기적이고 행복이었다. 소란의 음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저희는 언젠가 다시 만나 함께 노래할 날을 꿈꾸겠다. 늘 고맙다"라고 글을 맺었다.
청량하고 감각적인 밴드 사운드를 바탕으로 '가을목이' '리코타 치즈 샐러드' '퍼펙트 데이'(Perfect Day) '너를 공부해' 등 다양한 곡으로 사랑받은 소란은 많은 공연 현장은 물론, 방송, 세션, 콘텐츠 등 여러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한편, 소란은 2년 만의 신보이자 3인 체제의 마지막 미니앨범 '드림'(DREAM)을 오는 17일 발매한다. '앞으로도 꿈을 꾸는 밴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제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