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가운데)과 허웅(왼쪽), 이상민 감독. KBL 제공"볼 흐름이 좋던데요."
KCC는 개막 전부터 슈퍼 팀으로 관심을 모았다. 허웅, 최준용, 송교창에 FA 허훈이 가세하면서 이른바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훈이 연습 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고, 최준용도 개막 2경기 만에 종아리를 다쳤다.
SK 전희철 감독은 KCC전을 앞두고 "볼 흐름이 좋다"고 분석했다. KCC 이상민 감독도 같은 생각. 이상민 감독은 "볼 핸들러가 적어졌는데 오히려 볼이 많이 움직이고 있다. 허웅, 송교창 외 선수들이 많은 움직임을 가져주면서 공간이 넓어진 것이 위안"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KCC는 허훈, 최준용이 없는 2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11일 현대모비스를 86-68로 격파했고, 13일 SK를 75-67로 제압했다. 시즌 전적은 3승1패. 시즌 초반이지만, DB, LG와 공동 선두다.
그럼에도 이상민 감독과 KCC는 허훈의 합류만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이상민 감독은 "사실 허훈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르겠다. 첫 연습 경기부터 다쳐서…"라면서도 "허훈이 돌아오면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트 위에서 감독 역할을 해야 한다. 초반에는 나름 삐걱대겠지만, 허훈이 중심이 돼야 한다. 나는 그렇게 농구를 해왔다. 1번 중심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허훈과 최준용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허웅은 "전에도 말했지만, 허훈과 최준용이 들어오면 진짜 잘할 것이다. 일단 1번에서 허훈이 밀리지 않는 것이 크다. 빅4가 다 뛸 필요도 없다. 나눠서 뛰어도 된다.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고, 송교창도 "둘이 돌아오면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복귀 시점은 여전히 미정이다. 이상민 감독은 "아직 모른다. 진단은 나왔으니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그래도 3~4주 정도면 돌아올 것이라고 막연하게 기대하고 있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