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의회 김도운 의원은 병영성 인근의 낙후된 주거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장기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4일 중구의회에 따르면 최근 김도운 의원은 중구청장을 상대로 이같은 내용의 서면질문을 했다.
내년 중구의 당초 예산에 병영지역 주거환경 개선 사업 등 실질적 지원 여부와 주민 기본권 보장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 마련 계획을 질의했다.
또 울산시가 건립을 추진 중인 한글전문박물관의 병영지역 유치도 요구했다.
울산 중구의회 김도운 의원은 서면질문을 통해 병영성 인근의 낙후된 주거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장기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울산 중구의회 제공 김 의원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병영성 인근 노후 공동주택을 포함해 동동과 서동, 남외동 일대에 모두 15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진행됐지만 정작 주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 지원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집행부가 2005년부터 18년간 3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동동·서동 지구에 도로개설 및 주차장 확충과 산전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했지만 병영성 인근 낙후된 주거시설에 대한 실질적 보탬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수십 년간 재산권 보호를 받지 못하는 병영성 인근 주민들을 위해 울산시, 중앙정부가 협력해 대규모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과 중장기적 이주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글전문박물관이 중구 북정동 B-04지역이 아닌 외솔 최현배 선생의 생가가 위치한 병영에 유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중구청은 답변서를 통해 "B-04지역은 역사공원 예정 부지가 기부채납 방식으로 확보돼 토지 매입비 등 사업 부담이 적지만 병영지역은 토지 및 건물 보상에 따른 막대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국·시비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혓다.
그러면서 "병영성 인근 지역은 주택 노후도와 인구감소 등 장기적인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추가적인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