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제공조선대 Future Mobility Lab이 제작한 자율주행 레이싱카가 실제 트랙 완주에 성공했다.
대학생이 직접 만든 차량이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선보이면서, 내년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에 자율주행 부문이 공식 신설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15일 조선대에 따르면 Future Mobility Lab은 지난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영광군 한국자동차연구원 E모빌리티 연구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Formula 부문' 현장에서 자율주행 레이싱 데모를 선보였다.
이번 데모는 한국자동차공학회가 주최한 대회 중 진행돼 업계 관계자와 참가 대학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데모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1회차에서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으로 트랙을 완주, 2회차에서는 장세일 영광군수를 동승시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형식의 체험 주행을 시연했다.
비록 레이싱카의 속도는 숙련된 드라이버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동일한 내구 트랙을 완주하며 인지·경로 계획·제어 등 자율주행 핵심 기능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현장을 지켜본 관계자들은 "이제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에서도 자율주행 기술이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자동차공학회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는 2007년 내연기관 부문으로 시작해 최근 전기차(E-Formula) 부문까지 확대됐다. 조선대의 이번 시범 주행은 자율주행 부문 도입을 앞둔 선도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성우석 지도교수는 "이번 데모는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와 모빌리티 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다"며 "앞으로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가 전동화에 이어 무인화까지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경연장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