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형선고를 받은 접경지역 중국인 범죄조직 조직원들. 원저우시 중급인민법원 제공캄보디아 경찰이 지난달 범죄조직 피해자인 중국인들을 구출하고 중국인 범죄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중국 외교 당국이 밝혔다.
1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주재 중국대사관은 전날 캄보디아 경찰이 최근 중국인들의 안전과 관련된 사건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대사관은 시하누크빌주 경찰이 지난달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시하누크빌 간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에서 뛰어내린 중국인 2명을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캄보디아 국가경찰총감 지휘 아래 현지 경찰이 협력해 중국 국적 피해자 4명을 구출하고 중국 국적 범죄 혐의자 6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중국대사관은 "이 범죄단체는 장기간 중국인을 대상으로 불법 구금·납치·협박·인신매매 등 범죄 행위를 저질러왔고, 현재 사건은 아직 추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대사관은 캄보디아 측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범죄 분자를 엄벌해 캄보디아 내 중국인의 생명·재산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인 범죄조직에 의해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당해 숨진 사건이 알려지며 캄보디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인 조직의 범죄 문제에 국제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자국의 감시망을 피해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접경지역에서 보이스피싱 등 범죄 조직을 꾸린 중국인들이 여행객이나 취업 희망자 등을 상대로 납치와 감금 등 범죄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미얀마 접경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보이스피싱과 스캠사기, 불법 도박, 마약밀매, 살인 등 각종 범죄를 저질러온 중국인 가족과 그 조직원 등 11명에 대해 중국 법원이 사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중국은 수년 전부터 미얀마 접경지역에서 특별 단속을 벌여 범죄에 가담한 자국민들을 본국으로 송환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미얀마에서 중국으로 송환된 중국인 범죄자는 5만 3천명에 달한다.
그러나 캄보디아와의 범죄 단속 협력은 더딘 편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경찰이 수년간 자행된 중국인 범죄조직의 행각을 묵인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캄보디아 경찰은 최근에야 훈 마넷 총리의 지시로 대대적인 온라인 사기 소탕 특별작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