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이 정지되는 '셧다운'이 14일(현지시간)로 3주차에 접어들었다.
미 연방의회 상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공화당의 단기 지출법안(임시예산안·CR)을 투표에 부쳤으나 찬성 49표, 반대 45표로 부결됐다.
필리버스터를 저지할 수 있는 정족수인 찬성 60표를 얻지 못하면서 이번 포함 총 여덟차례의 표결이 모두 부결된 것이다.
민주당은 '오바마 케어'(ACA) 보조금 지급 연장 등을 주장하며 임시예산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일단 임시예산안을 처리해 정부를 정상 가동한 뒤 이를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셧다운에 돌입하기 전부터 보였던 여야의 이 같은 입장차는 표면적으로 전혀 좁혀지지 못한 채 백악관과 공화당, 민주당 간의 정치 공방만 되풀이되고 있다.
게다가 백악관이 셧다운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부처 공무원들의 대규모 해고에 나서면서 사태는 갈수록 꼬이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