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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기업 대출, 부동산업 가중 큰 비중…성장 잠재력에 부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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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정보통신업 등 고성장 산업에 대한 대출 지원 확대해야"

광주 산업별 기업대출 증가 기여도 (2015~23년).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제공광주 산업별 기업대출 증가 기여도 (2015~23년).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제공
광주 기업 대출에서 부동산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부동산업의 연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업과 같은 고성장 산업에 대한 재출 지원을 확대해 지속적인 지역 경제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기획금융팀의 '지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광주지역 기업 대출의 산업별 구성 현황 및 배분 효율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5~2023년 중 광주에서 대출 비중 증가 폭이 가장 큰 산업은 부동산업(+6.9%p)이며, 같은 기간 전국 평균(부동산업: +5.4%p)을 웃돌았다. 반면 정보통신업(0.8%)과 같은 고성장산업의 대출 비중은 전국(2.8%)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출 총액이 급증한 2019~2023년 기간 중 전국과의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광주에서 부동산업의 대출액은 2015년의 2조 7916억 원에서 2023년의 6조 7169억 원으로 3조 9253억 원 증가(+140.6%)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 전산업 총대출액 증가분(+11조 9259억 원)의 약 32.9%를 차지한 것이며, 부동산업의 기존 대출 비중(2015년 기준 16.0%)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부동산업의 대출 비중은 증가하였으나 광주지역 GRDP에서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은 오히려 감소(-1.1%p)하면서 대출집중도가 크게 상승(+1.01)했다. 대출집중도는 전체 기업대출 중 특정 산업에 공급된 대출 비중을 해당 산업의 부가가치가 전 산업 총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나눈 지표로서 대출 비중이 부가가치 비중보다 크다면 1보다 큰 값을 가지게 된다.
 
더욱이 광주지역에서 노동생산성(1인당 부가가치)의 수준이 가장 높은 산업은 부동산업이었으나, 부동산업의 연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2015~23년)은 –2.0%로 매우 낮았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남충현 차장은 "광주에서 기업 대출이 정보통신업과 같은 고성장 산업에 더 많이 배분되지 않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면서 "고성장 산업에 대한 대출 지원 등을 확대함으로써 지속적인 지역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자원 배분의 효율성 측면에서 바람직할 것이다"라고 제언했다.

이어 "무형자산 비중이 높아 담보 여력이 부족한 정보통신업 등에 대한 대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권 등 무형자산의 가치평가를 개선하며, 기술보증 등 고성장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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