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외상센터 17곳 '의료 자원 분산' 지적…정은경 "내년 개편"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정경원 센터장 "애초 6~8개 대규모 센터…하향평준화"
전공의·의대생 복귀 방해 '메디스태프' 투자한 두나무
오경석 대표 "심려 끼쳐 죄송…투자 과정에서 미흡해"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권역외상센터가 지나치게 많아 한정된 의료 자원이 분산되고, 이로 인해 외상 의료체계가 하향평준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경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아주대병원)은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현재 17개 권역외상센터는 시·도 단위로 분산 지정돼 한정된 자원이 흩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일부 센터는 환자 과부하로, 또 다른 곳은 인력난과 운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외상센터가 늘었지만 체계는 오히려 하향평준화됐다"고 지적했다.

정 센터장은 "애초 외상센터 도입 초기 연구에서는 6~8개의 대규모 센터와 30여 개 닥터헬기 체계로도 전국을 커버할 수 있다고 제시됐지만, 센터가 17개로 확대되면서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2015년께 외상센터 재편을 예고했지만 10년이 지나도록 추진되지 않았다"며 "데이터 기반 평가를 통해 센터를 재배치하고, 닥터헬기 이송체계 개선 등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장 의료진들이 과중한 업무와 인력난 속에 버티고 있다"며 "출산·육아로 인한 이탈이 늘고 있고, 담당 부처가 자주 바뀌어 일관된 정책 추진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에 대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외상센터 개편 계획을 갖고 있으며, 내년에 2곳 정도를 거점외상센터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예산도 이미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의정 갈등 시기 전공의와 의대생 복귀를 방해한 것으로 논란이 된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와 이에 투자한 두나무를 향한 비판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오경석 두나무 대표에게 "병원과 학업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전공의와 학생들이 못 가게끔 한 중요한 축이 바로 메디스태프"라며 "메디스태프 운영진들은 이런 글 작성자들이 특정되지 않을 수 있도록 보안을 강화하고 편하게 글을 쓸 수 있도록 방조했다"고 지적했다.

의정 갈등 시기 메디스태프에는 복귀하는 전공의와 의대생 블랙리스트가 작성되고, '병원에 복귀하면 성폭행하겠다'는 협박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오 대표는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지적하신 바와 같이 좀 미흡하고 문제가 있었다"고 답했다.

두나무가 메디스태프에 43억 원을 투자한 사실과 관련해서는 "종합적으로 검토했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메디스태프 운영자의 검찰 송치 사실도) 내용은 파악했던 것 같다. 투자 과정에서 좀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