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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잘못 탈 뻔" 고예림, 현건 잊고 페퍼 주장으로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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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고예림. 한국배구연맹페퍼저축은행 고예림. 한국배구연맹
데뷔 13년 차 베테랑에게도 이적은 낯설다. 새 시즌을 앞두고 페퍼저축은행에 새 둥지를 튼 고예림(31)이 최근 있었던 자신의 '귀여운' 실수를 털어놨다.

2013-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고예림은 IBK기업은행, 현대건설을 거쳐 지난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어느덧 네 번째 팀을 찾은 가운데, 전 소속팀 현대건설에서 보낸 시간은 무려 6년으로 가장 길었다.

그래서일까. 고예림은 아직 새로운 팀이 익숙하지 않은 탓에 작은 실수를 저질렀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 친정팀 현대건설과의 경기를 마친 뒤 자신도 모르게 현대건설 구단 버스를 탔다.

16일 서울 청담동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개막 미디어 데이 전 취재진과 만나 이 일화를 공개한 고예림은 "버스 기사님이 앞에 안 계셨으면 그대로 자리에 앉았을 것 같다. 기사님이 왜 타냐고 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팬들도 의아해하더라. 버스 두 대가 앞뒤로 서 있었는데, 나는 분명히 페퍼저축은행 구단 버스인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새 시즌에 돌입해야 이적이 실감 날 것 같다는 고예림은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부담이 크지만, 몸 상태는 예전보다 좋아졌다. 자신감도 생겼다"며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창단 후 4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의 반등을 이끌어야 한다. 고예림은 "일단 욕심내지 않고 앞만 보고 가면 좋은 성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리시브하는 고예림. 한국배구연맹리시브하는 고예림. 한국배구연맹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11승) 승수를 챙겼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올 시즌 앞자리 수를 바꾸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에 고예림은 "감독님이 목표를 적어서 내라고 하신 적이 있는데, 다들 봄배구를 목표로 썼다고 하더라"며 "나는 특정팀은 쓰지 않고, 모든 팀한테 지고 싶지 않다고 썼다"며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상대 팀으로 봤던 페퍼저축은행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고예림은 "안 되면 푹 꺼지는 느낌이 들었다. 포기가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팀에 합류하고 보니, 독한 모습이 있더라. 새롭게 보여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소연 감독은 '베테랑' 고예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에 고예림은 "어린 선수가 많아서 분위기를 꽉 잡으려 한다. 언니들이 한 번씩 모여서 '기강'을 잡아줘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고참으로서 행동이 조심스럽기도 한 고예림은 "옛날에 언니들이 힘들다고 한 말이 왜 그랬는지 알 것 같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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