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북부에서 케렘샬롬 검문소로 향하는 구호 트럭들. 연합뉴스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협정 위반을 이유로 중단했던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이송을 20일(현지시간) 재개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스라엘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케렘샬롬 국경 검문소를 통해 구호 물품이 가자지구로 운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휴전 협정을 완전히 준수하는 가운데 구호물자가 이동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라파 검문소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 폐쇄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자지구 남단에 위치한 라파 검문소는 지난해 5월 이후 대체로 닫혀 있었다.
같은 날 이스라엘 매체들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접근을 다시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EFE통신은 식량과 의약품·위생용품·임시 거처 물자·연료 등을 실은 트럭 수십 대가 이날 오전 이집트 북부에서 케렘샬롬 등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해당 트럭들은 이스라엘 당국의 검사를 거친 뒤 가자지구에 들어가거나 회송 명령을 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전날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물자 이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하마스가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을 공격했다며, 관련 대응으로서 가자지구 전역을 수십 차례 공습한 뒤 휴전 협정을 재이행한다고 선언했다.
반면, 하마스는 휴전 협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오히려 이스라엘이 협정을 위반했다고 반발했다. 또 이달 10일 휴전 1단계가 발효된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97명이 숨지고, 23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휴전이 이행된 이래 이스라엘군이 휴전 협정을 80회 위반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