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21일(현지시간)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드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응우옌 반탕 베트남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기획재정부는 21일 오전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지식공유에서 공동번영으로, 아시아태평양(APEC)과 함께 세계로'를 주제로 '2025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성과공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지식공유사업'(KSP, Knowledge Sharing program)은 한국의 경제·사회 발전 경험과 지식을 국제 사회와 공유해 협력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기재부는 KSP의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성과공유 컨퍼런스를 개최해 왔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지식협력 플랫폼으로서 KSP의 위상을 반영해 APEC 재무·구조개혁 장관회의의 부대행사로 개최했다. 그간 기재부는 21개 APEC 회원 중 12개 회원을 대상으로 19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에두아르도 페드로사(Eduardo Pedrosa) APEC 사무국장, 응우옌 반 탕(Nguyen Van Thang) 베트남 재무장관을 비롯하여 KSP 협력국 및 국제기구 관계자, 주한 외교사절, KSP 유관기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구 부총리는 개회사에서 "KSP는 한국의 발전 경험을 토대로 경제도약을 위한 중기경제발전계획이나 산업육성전략 등 핵심정책을 협력국의 입장에서 수립하도록 지원했다"며 "이들은 한국과의 더 큰 협력을 여는 마중물 역할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또 올해 "APEC의 주제인 Connect, Innovate, Prosper 관점에서 이야기 해보면 한국의 경제발전경험을 협력국과 연결(Connect)하여 협력국의 혁신(Innovate)과 역내 공동번영(Prosper)을 이룩하는데 기여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앞으로 KSP는 △인공지능(AI), 디지털,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산업분야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공적개발원조(ODA), 수출금융 등과 연계하여 정책제언이 구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며 △기후위기, 공급망 리스크 등 범세계적 현안에 대한 공동대응 기반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에두아르도 페드로사 APEC 사무국장은 환영사에서 "APEC 회원들은 KSP를 통해 발전경험을 교환하고 우수 사례를 배우며,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성장을 위한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며 "KSP가 한국과 APEC 회원간 협력과 역내 발전을 촉진해 왔다"고 평가했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KSP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에 대응해 공동창조와 집단지성을 위한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지식을 함께 만들어가고 민간 부문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며 지식이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연계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을 제안했다.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본 세션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프로젝트와 페루의 원산지 증명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등 주요 사례에 대해 협력국 담당자들이 KSP가 가져온 혁신 촉진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글로벌 협력 패러다임의 변화와 기술 발전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KSP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방향에 대해 국제기구‧학계‧민간 전문가의 원탁토론(roundtable)이 진행됐다. 본 세션 후에는 KSP 협력을 희망하는 국가 관계자를 대상으로 KSP 사업설명회, 맞춤형 1:1 멘토링이 제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