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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수출 통제 기점으로 역사 나뉜다
서로 목숨줄 쥔 美-中, 5년 안에 승부 난다?
말레이시아 달려간 트럼프, 맘 급한 트럼프
美 기술 필요한 中, 中 제조업 필요한 美
역설적으로 3차 대협상 시작될 가능성 열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유화(중국 증권행정연구원 원장)
 
◇ 김현정> 다음 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경제 문제로 맞붙은 미국과 중국 정상의 만남 최대 이벤트가 될 걸로 보이는데요. 과연 미중 무역 전쟁 APEC에서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까요? 그게 아니라면 얼마나 더 갈까요? 그 전에 근본적으로 궁금한 건 대체 어쩌다가 미국과 중국이 이토록 치열한 경제 전쟁을 치르게 된 걸까요? 그 큰 판을 읽어주실 분, 국제금융 전문가입니다. 성균관대 교수에서 지금은 중국 증권행정연구원의 장을 맡고 계시네요. 안유화 원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안유화> 안녕하세요.
 
◇ 김현정> 반갑습니다. 중국 증권행정연구원장 이래서 저는 중국에 취업을 하셨나? 그 생각을. 전혀 아니고.
 
◆ 안유화> 예, 중국을 주로 연구하는 리서치하는 연구원입니다.
 
◇ 김현정> 안유화 교수님이 설립하신 연구소의 원장 하시는 거예요.
 
◆ 안유화> 예.
 
◇ 김현정>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한두 해 된 얘기는 아닌데 최근에 정면충돌하는 장면이 하나 있었습니다. 거기서부터 얘기를 좀 풀어가 보죠. 지난 10월 9일 중국이 먼저 희토류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하겠다,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하면서 그러면 중국의 추가 관세 100%를 때리게 된 이 장면. 어떻게 보셨어요?
 
◆ 안유화> 사실 그동안 중국이 희토류 제안을 여러 번 해왔어요. 옛날에 일본에도 했고 또 미국에서 했었고 그런데 이번 수출 제한은 중국 상무부에서 61호 문건과 62호 문건으로 발표가 된 건데 61호 문건은 뭐냐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거예요. 그러니까 중국이 희토류 0.1%만 써도 반드시 중국 상무부에 동의를 거쳐야 된다.
 
◇ 김현정> 허가받아야 되는 거예요.
 
◆ 안유화> 예, 그게 61호 문건이고 62호 문건은 더 센 거예요. 그러니까 해외에서 공장을 지어서 만들 수도 있잖아요. 근데 지금 중국의 엔지니어 기술이 아니고 못 해요. 그럼 사람을 뽑아 갈 수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중국 사람을 거기 가서 하거나 라이센스만 써도 중국 상무부의 승인을 거쳐야 된다는 게 62호 문건인데 이게 굉장히 쇼킹한 이유는 그동안 미국은 기축통화 국가이기도 하고 세계 패권 국가이기 때문에 늘 자기만 제외하고 너네는 이렇게 해라. 그러니까 질서의 제정자였죠.
 
근데 이번에 중국이 61호 문건과 62호 문건은 뭘 선포하냐면 '이제는 너희 세상이 아니다. 너만 질서를 제정하는 게 아니고 이제는 적어도 우리라는 나라가 세계 질서를 정하는 자로서 우리도 있다'. 네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세상이 이제는 끝났다는 걸 정식 공표한 거죠. 그래서 저는 어떻게 역사를 나누냐면 10월 9일과, 10월 9일에 발표된 거거든요. 그 전과 그 이후로 역사는 분리된다고 봐요.
 
◇ 김현정> 그 정도로 보셨어요? 10월 9일 그러니까 희토류 수출.
 
◆ 안유화> 수출 제한 권고 발표.
 
◇ 김현정> 통제 강화 발표되기 전과 후로.
 
◆ 안유화> 나눈다.
 
◇ 김현정> 역사를 나눠야 될 정도로 강력한 발표다?
 
◆ 안유화> 예, 그전에는 미국이 질서 제정자였는데 이제는 중국이 전 세계에 이제는 미국만이 아니고 우리도 질서를 제정하는 자로서 정식 공식 선언했다고 저는 봅니다.
 
◇ 김현정> 희토류가 그 정도인 거예요? 희토류라는 게?
 
◆ 안유화> 희토류라는 게 특히 어떤 것이 중요하냐면 미래 4차 산업의 모든 영역에 다 들어가는 소재잖아요.
 
◇ 김현정> AI 이런 데 거기 필수예요?
 
◆ 안유화> 필수입니다. 근데 그게 광산은 중국의 한 60% 차지하고 있는데 이거는 그러니까 어디에 많이 있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핵심은 엔지니어 기술이에요, 정제 기술. 근데 이 기술은 중국이 독점이에요. 그러니까 미국이 지금 전 세계 두 가지 무기를 사용하고 있거나 미국이라는 나라가 전 세계가 좀 두려워하는 거는 하나는 금융 무기, 하나는 군사 무기예요.
 
◇ 김현정> 그렇죠.
 
◆ 안유화> 그래서 군사 무기로는 이란을 이번에 때렸었고 금융 무기는 러시아를 때린 거잖아요. 지금 남은 게 이 2개밖에 없는데 그런데 지금 희토류를 안 쓰면 미국이 군사 무기를 쓸 수가 없어요. 군사 장비가 돌아갈 수 있는 게 없어요. 특히 F-35 이런 전투기 같은 것들, 이런 특히 군사 장비 영역에서 특히 중요해요.
 
◇ 김현정> 군사 장비 영역에 희토류 빠지면 얘기 안 되고.
 
◆ 안유화> 예,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 김현정> 4차 산업의 핵심인 AI도 희토류 빠지면 안 되고 희토류 정제 기술은 오직 중국만 가지고 있다?
 
◆ 안유화> 맞습니다.
 
◇ 김현정> 근데 그것을 우리가 하나하나 다 허가하겠다고 한 것은 패권 우리가 쥐겠다는 소리다, 중국이.
 
◆ 안유화> 그러니까 쥐겠다는 것보다 이제는 미국이 마음대로 하던 세계 질서 제정자 역할은 끝났다기보다 우리도 있다. 너희 마음대로 하던 시대는 끝났다는 걸 선포했다고 보시면 돼요.
 
◇ 김현정> 미국 너희 마음대로 못해, 트럼프 너희 마음대로 못해라는 선언으로 읽으셨다는 얘기예요. 그러자 트럼프가 많이 화가 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격노하면서 그렇다면 중국의 추가 관세 100% 더해 이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러자 미국의 증시가 그날 대폭락을 하고 이런 일이 있었는데.
 
저는 여기서 하나 좀 짚고 갈 것이 보통 지금까지의 패턴은 트럼프가 먼저 선제 공격을 하면 중국이 방어하는 식으로 이렇게 갔던 게 계속 몇 년간의 패턴 아니었습니까? 이번에는 중국이 먼저 들이받았어요. 이거는 왜 그렇게 했다고 보세요?
 
◆ 안유화> 왜 그러냐면 중국한테 주어진 시간은 5년밖에 없어요, 앞으로.
 
◇ 김현정> 5년이요?
 
◆ 안유화> 왜냐하면 미국하고 중국이 서로 상대방의 목숨을 쥐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미래 첨단 산업에서 미국이 기술을 안 쓰면 안 되는 거고 그다음에 미국에 대해서는 중국이 제공하는 공급망에서의 역할은 의식주행입니다, 의식주행. 그러니까 이런 거죠. 미국 사람들이 평소에 쓰는 제품들은 중국이 제공하고 중국이 미래 산업을 가는 산업의 핵심 기술은 미국이 제공하는 거죠. 그러니까 그게 없으면 또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두 나라가 서로 공급망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왔는데 이제는 헤어질 결심을 하는 거죠. 각자 상대방이 뭘 갖고 있느냐 가지고 우리가 패권 경쟁하는 거잖아요.
 
근데 중국이 지금 미국한테 무기로서 사용할 수 있는 게 희토류인데 미국이 사실 1차 2018년부터 중국과 무역 전쟁하면서 사실 희토류 생산이나 이런 걸 자국 내뿐만 아니라 자기 우방국에 생산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지금 호주하고도 그렇고 멕시코도 그렇고 뉴질랜드도 그렇고 여러 나라가 지금 하고 있는데 그게 지금 빠르면 2028년 근데 그건 좀 가능성이 작고 한 2030년경에는 그래도 좀 가성비 맞는 이런 공급이 되도록 지금 가고 있거든요. 근데 만약에 그게 현실화되면 중국이 희토류 카드라는 게 역할이 크지 않겠죠. 그런 게 있고 그다음에 중국도 똑같아요. 중국은 EUV 장비나 이런 게 기술이 0이거든요. 근데 지금 중국 화웨이를 포함해서 SMIC 이런 기업들이 지금 장비부터 시작해서 그 안에 칩 들어가는 핵심, 지금 엔비디아 GPU도 원래 완전 미국 거 쓰다가 엔비디아 중국 수출이 0이 됐어요. 그래서 국산화 쪽으로 GPU도 갔어요.
 
◇ 김현정> 기술 키우고 있구나.
 
◆ 안유화> 예,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바로는 안 되지만 시간을 계속, 계속하면 어느 샌가 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중국도 지금 EUV 포함해서 이쪽으로 한 5년, 그다음에 미국도 희토류가 한 5년. 그럼 서로 5년 간의 승판이 나줘야 되는 거죠.
 
◇ 김현정> 5년 간의 승부란 걸 서로 알고 있다?
 
◆ 안유화> 예, 서로 알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이 카드를 안 쓰면 효과가 극대화하기 힘든 거죠.
 
◇ 김현정> 그렇게 해서 10월 9일에 붙은 겁니다, 여러분. 근데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이틀 만에 살짝 꼬리를 내렸어요. 제가 꼬리를 내렸다는 표현을 왜 하는 거냐 하면 이렇게 말했습니다. 중국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돕고 싶을 뿐이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 매우 존경받는 시 주석, 잠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거다. 이러면서 APEC에서도 만나겠다는 걸 또 확인하고 재확인하고 이렇게 한 이틀 만에 톤을 바꾼 건 왜 그렇다고 보세요?
 
◆ 안유화> 그러니까 되게 명확해요. 왜냐하면 지금 이번에 협상 장소도, 그래서 지금 베센트하고 중국의 허리펑 부총리가 다음 주에 한국에서 만나잖아요, 두 정상이.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또 여러 가지 그때 뭔가를 협정해야 되니까 그래서 만나려고 지금 하고 있고.
 
◇ 김현정> 실무자들이.
 
◆ 안유화> 예, 실무자들이. 말레이시아예요, 장소가. 근데 지금까지는 중국이 먼 거리를 갔거든요. 유럽에서 만나든지 이런데 이번에는 말레이시아에서 만난다는 게 중국이 옆이잖아요. 그러니까 이것도 되게 외교에서는 엄청난 시그널이에요. 누가 더 급하냐를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리고 트럼프가 왜 갑자기 100% 관세를 때렸다가 바로 그런 얘기를 하겠어요. 그러니까 급한 쪽이 늘 나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적극적으로 제스처 보내는 거지, 왜냐하면 100% 관세율을 때려봤자 의미가 크지 않거든요.
 
◇ 김현정> 왜요?
 
◆ 안유화> 오히려 자기네가 손실이 커요. 저는 사실 100% 관세율을 막 충동적으로 막 화를 내면서 떼는 거 보고 조금 실망했거든요. 할 수 있는 게 관세 말고는 없구나.
 
◇ 김현정> 오히려.
 
◆ 안유화> 그게 좀 실망인데 중국은 57%거든요. 100%만 넘어가면 의미가 없어져요. 그리고 4월에 이미 145% 그 이상 때렸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중국은 1기 때는 당했지만 이제 2기에 와서는 트럼프를 어떻게 대해야 되는지를 알아요. 그래서 중국에 있는 트럼프는 강한 자한테는 강하고 약하고 약한자한테는 강하다. 일단 이렇게 읽는 거고 두 번째, 오히려 트럼프하고 협상 때 강하게 나가는 게 먹힌다고 생각하는 거죠.
 
◇ 김현정> 그걸 중국이 읽어버렸다. 트럼프는 강약약강인 사람이다. 세게 나가야 못 건드린다는 걸 알아버렸다.
 
◆ 안유화> 예, 그래서 오히려 중국 측에서는 이렇게 나가는 게 협상을 따내기 위한, 제가 제 유튜브에서 올인 카드 썼다고 얘기한 이유가 우리가 둘이 여기서 이런 이야기해도 되는지 모르지만 도박을 할 때 올인하는 이런 게 있잖아요. 그러니까 보자 이런 거죠. 서로 그러니까 죽고자 하는 사람 사는 거고 살고자 하는 자는 죽는다는 유명한 우리 장군이 말이 있는 것처럼 그러니까 그런 거죠. 그러니까 둘 다 협상을 따내기 위해서 지금 치열한 카드 경쟁을 하는 거죠.
 
◇ 김현정> 판이 좀 읽히네요. 그러니까 양쪽 다 5년 안에 승부를 봐야 되는 경제 전쟁을 하고 있는 건데 이번에 중국이 트럼프는 세게 나가야 꼼짝 못 하더라. 해서 세게 먼저 들이받은 거고 아니나 다를까 더 급한 트럼프가 먼저 톤을 낮췄고 그래서 이번에 실무회담도 정상회담을 앞둔 실무회담도 중국이 멀리까지, 유럽까지 날아가는 게 아니라 미국이 말레이시아까지 날아오는 형식으로 봐야 된다는 말씀. 그리하여 10월 30일 만나는, 29인가요? 30인가요?
 
◆ 안유화> 30.
 
◇ 김현정> 30이죠? 10월 30일에 아마 경주에서 두 정상이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날짜가 아직 확정된 건 아닌데 대충 이렇게 방문일 맞춰보니까 10월 30이 될 것 같아요. 여기에서 이 미중 간의 무역 갈등 종결될까요? 어떻게 내다보십니까?
 
◆ 안유화> 시대적 운명이라는 게 있잖아요. 시대적 운명은 뭐냐 하면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될 시대적 운명 지금까지는 미국하고 중국이 하나의 공급망에서 돌아가는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우리가 살아왔고 우리가 익숙한 세상이었고 그게 WTO, 세계 무역 체제 하에서 각 국가가 자기가 잘하는 걸 글로벌시장에 내놓으면서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다 달러를 벌어가면서 살아온 게 지난 20~30년 세월이었죠.
 
◇ 김현정> 맞습니다.
 
◆ 안유화> 근데 이제는 미국하고 중국이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르다는 게 뭐냐면 미국은 제조업이 거의 공동화가 일어났잖아요. 미국에서 지금 하는 기업은 주로 0에서 1을 만드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원천 기술 쪽이고 주로 미래를 파는 기업들이고 중국은 먹고사는 문제를 만드는 우리가 생산 공장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전 세계 의식주행에서의 핵심 생산 공장 허브였고 그런데 미국이 이렇게 제조업이 주로 자본과 기술이 해외 아웃소싱 되다 보니까 이제는 무기도 생산 못 하는 상황이 된 거죠.
 
◇ 김현정> 맞아요.
 
◆ 안유화> 무기를 떠나서 바늘 이런 주사까지 생산 못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근데 이게 글로벌 평화 속에서는 상관이 없어요. 미국은 금융과 군사로 먹고 살면 돼요.
 
◇ 김현정> 서로 잘하는 거 하면 되죠.
 
◆ 안유화> 근데 문제는 특정 국가가 미국의 유일한 남은 카드, 금융 카드와 군사 카드의 미국 보기에 우리를 초월할 정도로 강해진다고 느낌이 올 때는 자기네 기축 통합 국가로서의 패권 지위가 유지하기 힘들다는 거죠. 그러면 결국은 예를 들면 우리가 극대화 하면 전쟁을 하잖아요. 전쟁에는 단기에, 현대전 단기에 못 끝내요. 그럼 장기로 가면은 제조업이 강한 나라가 이기게 돼 있어요. 왜냐하면 끊임없는 부품을 생산해 줘야 되잖아요, 24시간. 미국은 그런 인력과 인프라와 장비가 없잖아요. 그래서 멀리 봤을 때는 제조업이 어떻게 하나 들어와 줘야 돼요.
 
근데 미국은 달러를 수출해야 되는 나라예요. 그러면 결국 무역에서는 적자 형태로 표현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달러가 기축 통화이기 때문에 밖에 나간 달러가 다시 미국 내에 들어오면서 주식이나 채권을 사게 돼 있어요. 그럼 달러는 절상되게 돼 있어요. 달러가 절상되면 MADE IN USA 제품은 수출 경쟁력을 잃어요. 왜냐하면 달러가 절상이 되니까. 그래서 결국 제조업이 장기간 공동화가 일어났는데 제조업이 들어오게 하려면 지금 트럼프 쓰는 방법 외에는 없어요. 밖에서는 비용을 높이는 방법 그게 관세를 올리는 거고 안에서는 세금을 이렇게 면허시키는 거잖아요, 비용을 줄이겠다. 그리고 두 번째는 강박이죠. 자기는 힘이 있을 때 들어와 안 하면 우리는 관세 때릴 거야.
 
◇ 김현정> 여기 와서 공장 지어, 우리 기술자 써.
 
◆ 안유화> 예, 강박적인 거 지금 그런 방법이 있는 거고 그다음에 세 번째는 환율 협정이죠. 다른 나라 보고 환율 좀 올려, 달러 상대적인 절하 정책. 그래야 MADE IN USA가 경쟁력이 있는 거잖아요. 그다음에 글로벌 공급망에서 우방국들 있잖아요. 동맹 국가라는 국가들한테 야 형님이 지금 힘들어, 그러니까 너네가 좀 분담해, 분담하면 관세를 내려줄게. 분담 안 하면 너네들은 알아서 너네 스스로 보호해. 우리는 군대를 뺄 수도 있어. 그러니까 나하고 분담할래, 어쩔래. 지금 이런 네 가지 방향으로 간 거죠.
 
◇ 김현정> 저는 사실 그다음 제 질문이 뭐였냐 하면 큰 판을 읽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이 나아가 전 세계가 다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살아가는 상황이 굉장히 길었는데 그 시절이 굉장히 길었는데 왜 갑자기 미국과 중국이 이렇게 붙게 된 거예요? 그 얘기를 안 그래도 질문드리려고 했거든요. 여러분, 잘 생각해 보시면은 70년대부터 핑퐁 외교 이러면서 데탕트 분위기 나타나고 미국과 중국은 서로 잘 도와가면서 잘 살았어요. 근데 이게 왜 깨졌어요? 이 질문을 드리려고 했는데 지금 답변 속에 그게 다 녹아 있네요.
 
◆ 안유화> 맞습니다.
 
◇ 김현정> 미국은 미국이 잘하는 게 있었고 중국은 중국이 잘하는 게 있었는데 어느 순간 중국이 미국을 잘하는 이것까지도 넘보려고 하자 그걸 견제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이런 상황이 생겨버린 것이다, 그런 말씀. 근본적인 얘기해 주셨어요. 사실 제 질문은 뭐였냐면 그래서 APEC에서 시진핑하고 트럼프가, 트럼프하고 시진핑이 만나면 뭔가 좀 마무리가 되겠습니까? 종결이 되겠습니까? 이거였는데.
 
◆ 안유화> 맞아요. 그게 좋은 질문인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제1차 협력이 1979년 1월 1일 수교입니다. 미국하고 중국이 수교 그리고 2차 대협상이 2001년 WTO예요. 그래서 저는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어쩌면 제3차 대협상이 시작될 수도 있다.
 
◇ 김현정> 어쩌면.
 
◆ 안유화> 왜? 둘이 헤어질 결심을 했는데 잠깐 해보니까 너무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거예요.
 
◇ 김현정> 연인이었어. 나 진짜 못 살겠어요. 헤어지기로 했는데 막상 헤어지려니 너무 고통스러워, 서로.
 
◆ 안유화> 예. 그래서 역설적으로 다시 제3차 재협상을 하자. 왜냐하면 5년이라는 창구가 둘 다 필요한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앞으로 우리가 냉전이 아니라 제가 쿨워라고 양전이라고 쓰는데 그러니까 지금은 서로 협상하는 게 더 필요하다. 그래서 앞으로 서로 협상하는 게 주 시나리오고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도 있다. 근데 만약에 정말 우리가 나쁘게 예상하면.
 
◇ 김현정> 최악의 시나리오는?
 
◆ 안유화> 정말 가면 결국은 중국이 대만 통일 문제가 있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안유화> 그리고 이게 미국과의 협정에 다 들어가 있는 내용이에요. 그러면 그런 데서의 이런 것들이 만약에 잘 안 되고 이러면 결국은 미국하고 중국이 상대방을 서로, 미국이 지금 중국을 못 살게 하는 거잖아요. 왜냐하면 기술 첨단 가지 마.
 
◇ 김현정> 첨단은 가지 마.
 
◆ 안유화> 우리 밥 먹거리 뺏지 마. 내가 하는 영역, 바운더리 오지 마. 근데 중국은 거기 안 가면 살 수가 없어요. 왜 그러냐면 동남아가 지금 다 하잖아요. 중국도 샌드위치가 되니까 앞으로 가줘야 되는데 그리고 위안화 국제화를 해줘야 돼요. 왜냐하면 미국이 금융 위기를 딱 막아버리면 중국은 죽어버리니까 중국도 살아야 되잖아요. 둘 다 생존 경쟁을 걸고 하는 싸움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거 봐서 그러면 전쟁밖에 없어요. 근데 이 전쟁이 두 나라만 하는 싸움 전쟁 아니고 결국은 3차 대전이 되는 거죠. 그러면 둘 다 감당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저는 오히려 단기에는 좀 더 그래서 지금 마주 앉자고 하는 거죠. 필요 없으면 마주 앉겠어요?
 
◇ 김현정> 최상의 시나리오와 최악의 시나리오를 두 가지를 말씀해 주셨는데 최악의 시나리오를 선택하기에는 너무 너무 큰 리스크가 있어서 그렇게는 가지 않을 것 같고 일단은 좋은 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3차 대타협까지도 나올 수 있을가요? 봉합이 아니라?
 
◆ 안유화> 어떻게 보면 역설적으로 가능하다고 봐요. 왜냐하면 둘 다 국내 상황에 처한 상황이 좀 심각하거든요. 트럼프도 그렇고 시진핑 주석도 그렇고.
 
◇ 김현정> 정말 3차 대타협 같은, 역사 속에서 1차 대타협 2차 대타협이 있었어요. 3차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 말씀. 저도 바라보고요. 우리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지금 이렇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우리 관세 협상 아직 타결 안 된 상태, 우리는 어떻게 될 걸로 보십니까?
 
◆ 안유화> 저는 이재명 대통령을 굉장히 응원하고 싶고요. 지금 잘하고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이게 약하게 들어가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걸 중국의 사례로 앞에서 한참 설명드린 거예요.
 
◇ 김현정> 강약약강의 트럼프.
 
◆ 안유화> 예, 그리고 지금 현금을 바로 줘버리잖아요. 예를 들면 요구하신 대로. 그러면 한국이 지금 외환 보유가 4220억 달러인데 4500달러 줘버리면 한국 환율이, 한국 환율을 개방해 놨잖아요. 시장 환율이잖아요. 환율이 한순간에 절하가 돼버리면 미국이 잘하는 게 뭐예요? 금융 무기예요. 고매도 쳐버리거나 저점에서 들어와서 줍줍할 수가 있어요, 한국 자산을. 그러니까 그거는 한국이 제2차 IMF처럼 위험한 사태에 빠질 수 있잖아요. 국가 생존을 건 싸움이기 때문에 한국은 절대 국가 이익 앞에서는 양보하지 말아야 되고요.
 
◇ 김현정> 물론이죠.
 
◆ 안유화> 또 양보해서 되는 일도 아니에요.
 
◇ 김현정> 물론이죠.
 
◆ 안유화> 그러니까 저는 큰 국가를 상대할 때는 기싸움을 해야 된다고 봐요. 기에서 밀리면 안 돼요. 기가 더 세야 되는 거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한 1분 남았나요? 이건 좀 또 다른 얘기인데 북미 정상회담 얘기가 지난 주말에 CNN을 통해서 잠깐 나왔어요. 북한하고 미국하고 접촉하고 있다는 건 아닌데 미국에서 계속 검토하고 있다. CNN 보도, 어떻게 내다보십니까?
 
◆ 안유화> 저는 절대 만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 김현정> 절대요?
 
◆ 안유화> 왜냐하면 김정은 입장에서 만날 이유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김정은은 분명히 말을 했잖아요. 미국 쪽에서 그런 느슨한 생각으로 나를 만날 생각하지 말라. 확실한 안을 갖고 오지 않으면 안 만난다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 안유화> 그래서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안 만날 것 같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성균관대 교수에서 지금은 중국 증권행정연구원의 원장 맡고 계세요. 안유화 원장님, 고맙습니다.
 
◆ 안유화>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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