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가을장마가 이어지면서 우산을 쓰고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 전영래 기자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었던 강원 강릉지역에 이번에는 최장 가을장마가 이어지면서 역대 10월 최다 강수일수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18일 연속 강수를 기록하면서 역대 10월 최다 강수일수를 경신하고 있다.
기상 관측 이래 10월 최다 강수일수는 지난 1961년 16일이였지만, 올해 가을장마가 지속되면서 연일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일 기준 10월 누적 강수량도 368.2mm를 기록해 2019년 10월 강수량인 536mm에 이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역시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24일까지 강수가 예보돼 있어 10월 최다 강수일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의 찬 공기가 주기적으로 남하해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반복적으로 충돌하며 발생한 비 구름대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자주 통과하면서 강수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잦은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당분간 이어지는 비로 인해 산사태 및 토사유출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