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리그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초 2사 1, 3루 삼성 디아즈 2루타 때 홈에 들어오던 1루 주자 구자욱이 아웃 당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는 모습. >연합뉴스프로야구 삼성은 올해 가을 야구에서 활발한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한화와 플레이오프(PO) 1, 2차전에서 15점을 뽑아냈다.
때문에 삼성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PO 3차전에도 1, 2차전과 같은 타순으로 나선다. 김지찬(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르윈 디아즈(1루수), 김영웅(3루수), 이재현(유격수), 김태훈(좌익수), 강민호(포수), 류지혁(2루수)이다.
다만 구자욱이 터져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3번 구자욱은 1, 2차전에서 9타석 7타수 무안타에 그쳐 있다. 그나마 몸에 맞는 공과 희생타가 있었고, 2타점을 기록 중이지만 팀 중심 타자와는 거리가 있는 성적이다. 여기에 PO 2차전에서는 오버 런으로 횡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 박진만 감독은 주장에 대한 신뢰가 여전하다. 박 감독은 경기 전 "구자욱은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면서 "오늘의 키 플레이어"라고 강조했다. 앞서 2차전 뒤에도 박 감독은 "구자욱이 언젠가는 터질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욱은 완전히 않은 타격감에도 역할을 해내고 있다. PO 1차전에서 상대 에이스 코디 폰세와 신경전을 벌이며 기 싸움을 펼쳤다. 폰세의 인터벌에 2번이나 타석에서 벗어났다.
공교롭게도 폰세는 이날 4회까지 6실점(5자책)하며 흔들렸다. 비록 삼성은 8 대 9 재역전패를 안았지만 향후 혹시 성사될지 모를 5차전에서 폰세 공략의 희망을 안게 됐다. 박 감독은 구자욱에 대해 "주장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올해 정규 리그에서 구자욱은 타율 3할1푼9리 19홈런 96타점 10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18의 빼어난활약을 펼쳤다. 과연 구자욱이 침묵을 깨고 PO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