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1일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취업응원 카드를 전달한 뒤 청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동반성장위원회와 공동 주최한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가 500여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21일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주요 13개 그룹 협력사 161개사도 참여했다. 이처럼 주요 그룹이 함께하는 경제계 공동 상생 채용박람회는 2010년 이후 15년 만으로, 행사를 통해 약 1500명의 신규 채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오프라인 채용박람회는 기업채용관과 고용노동부 청년고용정책 홍보관, 인공지능(AI) 강소기업 특화 채용관, 커리어와 취업역량관,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우수 중소기업 채용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홍보관 등으로 구성돼 청년 취업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기업채용관에서는 첨단제조업, 스마트 모빌리티, 우주항공산업, 첨단방위산업, 국가기반산업, 글로벌 소비재 등 구직자의 관심이 큰 온·오프라인의 500여개 우수 기업이 참여해 현장 면접과 채용 상담 등을 진행했다.
커리어와 취업역량관에서는 AI를 활용한 일대일 이력서 컨설팅을 비롯해 퍼스널컬러 컨설팅, 증강현실(AR) 기반 모의면접, 머리착용형 디스플레이(HMD)를 활용한 메타버스 면접 체험 등 실질적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경협은 이번 박람회 개최 배경에 대해 "청년 고용 빙하기를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에서 정부와 대기업, 파트너사가 맞손을 잡고 고용 창출 드림팀, 팀 코리아가 결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협 류진 회장은 개회사에서 "기업의 청년 채용은 사회적 책임인 동시에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라며 "기업의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인재들을 많이 채용해달라"고 현장에 당부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개막 축사를 통해 "청년의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모든 내각이 한 마음이 돼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청년들이 경력을 쌓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이 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람회를 공동주최한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도 "대기업이 협력사 맞춤형 교육과 취업을 지원하는 '상생일자리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경협은 이번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청년 10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6.7%가 취업 공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 공백 기간이 6개월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전체의 39%에 달했다. 향후 5년 내 채용 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47.4%가 채용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한경협은 온라인 플랫폼인 '사람인'을 통해 12월까지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지속해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