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DS 컨소시엄이 국가AI컴퓨팅센터 후보지로 선정된 것으로 보이는 해남 기업도시. 연합뉴스고성능 반도체를 집적한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자 공모 마감일은 21일 삼성 SD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후보지로 전남을 선정해 공모 신청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라남도는 삼성 SD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이날 국가AI컴퓨팅센터 후보지로 전남을 명기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공모 신청서를 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삼성 SDS 관계자를 통해 국가AI컴퓨팅 센터 후보지로 복수지정일지 모르나 '전남'으로 명기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고 확인했다.
삼성 SDS컨소시엄이 국가AI컴퓨팅센터 후보지로 광주와 전남은 물론 전북까지 꼼꼼하게 실사를 거쳐 용수 및 전력 공급 그리고 부지 매입가를 비롯한 부지 적정성만을 놓고 후보지를 전남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공모사업은 삼성SDS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해 사실상 삼성 SDS 컨소시엄이 '선택'한 지방자치단체가 유치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GPU 1만 5천 장, 2030년까지 총 5만 장 규모의 초대형 인공지능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국가 전략사업이다.
총사업비 2조 5천억 원이 투입되며, 정부는 민간 참여 기업에 최대 25% 세액 공제와 전력 계통 영향평가 간소화, 관련 규제 완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까지 사업 참여 신청서를 접수한 후 11월 기술·정책 평가와 12월 금융 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실시협약과 본 출자 절차를 마무리한 뒤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
이와 관련해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전남은 지난 2019년부터 해남 기업도시에 국가AI컴퓨팅센터와 같은 AI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광주시를 자극하지 않고 조용한 행보를 해 왔으며 광주 대신 전남에 국가AI컴퓨팅센터가 유치되더라도 광주전남은 한뿌리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광주~영암 간 초고속도로 아우토반이 건설되면 국가AI컴퓨팅센터가 전남에 설립되더라도 광주전남은 경제공동체로서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정부 주도 SK·오픈AI의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함께 국내 전선 업계전선업계 1위 기업 ㈜LS전선의 자회사들이 전남 해남에 대규모 해상풍력 전용 설치해만설치항만 조성, 케이블 설치선 건조를 위한 투자 협약을투자협약을 하는 등 전남이 기업 투자 적지란 점이 확인된 것도 국가AI컴퓨팅센터 후보지로 전남이 선정 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는 광주시 안에서 전남도가 광주 최대 현안인 국가AI컴퓨팅센터를 '업어갔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어 이를 달래기 위한 사전 조처로 풀이된다.
전라남도는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에 따른 변전소 설치와 교통편의는 물론 정주여건도 최우선으로 조성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SK그룹이 글로벌 AI 선도기업 오픈AI와 전남 서부권에 오픈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한 데 이어 국가AI컴퓨팅센터까지 설립될 경우 전남이 세계적 AI 데이터센터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