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21일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는 "한국은 일본에 중요한 이웃 나라이자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파트너"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희망하며, 제대로 의사소통을 해 가겠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저녁 취임 직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일한(한일) 관계를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일·미·한(한미일) 연계, 특히 북한에 대한 대응에서도 (군사)안보와 경제안보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하며, 전략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과거 한일관계에 대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 한국 내에서 경계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한국 김을 매우 좋아한다. 한국 화장품도 사용하고 있고, 한국 드라마도 보고 있다"며 한국과의 개인적인 친밀감을 내세우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미관계에 대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조기에 회담하고 정상 간 신뢰 관계를 심화하고 싶다"며 "일본과 미국의 관계는 일본 외교·안보 정책의 중심축"이라고도 강조했다.
특히 이달 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연합(ASEAN),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다수의 국가 정상들과 직접 얼굴을 맞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추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그의 취임 직후 페이스북에 축하 메시지를 올리며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국제정세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 역시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대한 시기에 총리님과 함께 양국 간, 그리고 양 국민 간 미래지향적 상생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 셔틀외교를 토대로 양국 정상이 자주 만나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며 "다가오는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주에서 총리님을 직접 뵙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길 고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