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현·박시은 부부. 진태현 SNS 캡처배우 진태현이 성인 입양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진태현은 21일 자신의 SNS에 "우연히 다른 곳에서 본 댓글"이라며 한 누리꾼의 글을 캡처해 공개했다.
해당 글에는 "진태현·박시은 부부로 인해 입양 문화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 미국 월스트리트 시각장애인 신순규 씨도 법적 관계를 맺지는 않았지만, 미국인 양부모의 후원 덕에 미국에 뿌리내리고 살 수 있었다고 한다"며 "여전히 혈통과 가문을 중시하는 유교적 문화가 입양을 망설이게 하는 큰 장벽 중 하나인데, 법적 절차 없이도 양부모 역할을 해준다면 입양 문화가 확산되기 더 쉬울 것 같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진태현은 "정확히 저희 부부가 가고자 하는 길"이라며 "후원보다는 같이 밥을 먹는 식구가 진짜 나누는 삶 같다"고 밝혔다.
그는 "왜 성인만 가족을 삼느냐, 후원만 하지 왜 그러냐, 이런 작지만 부정적인 생각들이 지금의 우리 사회를 만들고 있진 않을까 생각해 본다"며 "삶을 함께 나누고 시간을 내어주고 우리의 가정에 초대하는 일이 그 어떤 엄청난 기부나 후원보다 나은 길이라 믿고 있다. 그리고 후원은 이미 열심히 하면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 부부는 사람이 잘 되길 바라면서 산다. 착하거나 선하지 않아 조금이라도 바르게 살고 싶다"며 "저는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다.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말씀을 (지키며) 아직 살지 못하지만 노력은 하면서 살아야 하나님의 자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년 시절 너무 어렵고 힘들고 어리숙하고 부끄럽게 살았다"며 "여러분의 응원이 힘이 된다. 앞으로도 집, 명품, 돈 자랑 말고 아내, 이웃, 가족 자랑하면서 살려고 한다. 그게 유일한 재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지혜 씨. 진태현 SNS 캡처진태현은 2001년 MBC 공채탤런트 30기로 데뷔해 드라마 '눈의 여왕(2006)', '하얀 거짓말(2008)', '왼손잡이 아내(2019)' 등에 출연했다. 박시은과 2015년 결혼했으며, 두 사람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부부는 2019년 대학생이던 박다비다 씨를 입양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경기도청 소속 마라톤 선수와 제주도에서 간호사를 준비 중인 두 딸을 새 가족으로 소개했다.
진태현은 "아직 법적 입양은 아니"라며 "법적 절차를 할 수 없는 상황의 친구들도 있어 일단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예쁘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수양딸 한지혜 씨는 최근 제106회 전국체전에서 5위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한편, 진태현은 최근 갑상선(갑상샘)암 수술을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는 아내 덕분에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았다며 박시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