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도로공사 특급 신인 이지윤.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여자부에서 국내 최고 권위의 CBS배 중고배구대회에서 맹활약한 특급 신인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펼쳤다. 한국도로공사 이지윤이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 격침에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25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19 28-30 25-22 22-25 15-9)로 이겼다. 지난 21일 페퍼저축은행과 개막전 2-3 패배의 아쉬움을 털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도로공사 주포 모마는 양 팀 최다 37점을 쏟아부어 승리를 이끌었다. 타나차가 22점, 강소휘가 18점으로 거들었다.
이지윤도 이날 미들 블로커로 나서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주전 배유나의 부상으로 잡은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서브 에이스 3개와 블로킹 1개 10점을 올렸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지윤은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188cm의 미들 블로커인 이지윤은 18살임에도 최근 21세 이하 세계여자선수권대회 주전으로 뛸 만큼 초고교급 기량을 자랑했다. 드래프트 전날 CBS배 중고배구대회 여고부 결승에서 이지윤은 중앙여고의 주장으로 준우승을 이끌었다.
신인 드래프트 당시 이지윤이 기념 촬영한 모습. 연합뉴스
이지윤은 이날 1세트 16-13에서 시원한 다이렉트 킬로 프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속공으로 18-13 리드를 안긴 이지윤은 21-15에서는 서브 에이스까지 터뜨리며 1세트 거선 제압을 이끌었다. 또 이지윤은 마지막 5세트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팀 승리에 일조했다.
흥국생명은 전날 영입한 베테랑 세터 이나연이 복귀전을 치렀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난 18일 정관장과 홈 개막전에서 김연경의 은퇴식 속에 3-1로 이겼던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전 1-3 패배까지 연패에 빠졌다.
레베카와 정윤주가 44점을 합작하고 김다은이 13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새롭게 영입한 미들 블로커 이다현은 블로킹 2개, 6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