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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주목하는 충북의 '일하는 밥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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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중심에 서다

초고령 사회 충북형 혁신복지 '일하는 밥퍼'가 해법
30억원 넘게 지역에 환원, 예산대비 생산유발 2.5배
어르신들 복지 수혜자에서 지역 일손 해결 주체로
"내가 갈 곳이 있어 행복", '일하는 밥퍼'의 진짜 가치

■ 방송: 충북CBS 라디오 <시사직감> 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17:00~17:30)
■ 제작: 이은영 PD
■ 진행: 김종현 기자
■ 대담 : 김왕일 충청북도 노인복지과장

김왕일 충청북도 노인복지과장. 충북CBS김왕일 충청북도 노인복지과장. 충북CBS
[오프닝]

◇ 김종현>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직감>, 저는 김종현 기잡니다. 세계의 이목이 대한민국 경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주간의 첫 일정으로 21개 회원국 실무책임자들이 모여 의제를 최종 조율하는 최종 고위관리회의가 어제(27일) 시작됐습니다. 지난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대규모 다자 외교 무대죠. 올해 APEC 의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입니다. 그 어떤 한 나라의 노력만으론 결코 풀 수 없는 주제죠. 이번 회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정상회의는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립니다. 역대 APEC 정상회의에서는 자유무역 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지하는 공동성명이 발표돼 왔는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전쟁 국면에서 APEC 정신이 확인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경주를 찾는 주요국 정상들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도 이어지는데요. 내일(29)은 한미 정상회담이, 모레는 한일 정상회담이, 폐막일인 다음 달 1일에는 한중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한 주 동안 경주에서 진행되는 대화가 공존의 해법을 찾고 우리의 내일을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드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2025년 10월 28일 화요일 <시사직감> 문을 열겠습니다.

[코드음악]

◇ 김종현> <시사직감>은 매주 화요일 이 시간 고정 코너로 여러분 만나고 있습니다. <충북, 중심에 서다> 코넙니다. 충청북도의 현안과 충청북도가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 각 실국의 책임자들이 직접 출연해 자세하게 여러분께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왕일 충청북도 노인복지과장과 '일하는 밥퍼' 사업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충청북도가 생산적 노인복지정책으로 처음 시작한 '일하는 밥퍼'가 1년 3개월여가 지났습니다. 그간의 활동과 성과, 앞으로 계획까지 두루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오늘 방송은 유튜브 충북CBS를 통해서도 실시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충청북도 김왕일 노인복지과장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김왕일 과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왕일> 안녕하세요?

◇ 김종현> 반갑습니다.

◆ 김왕일> 반갑습니다.

◇ 김종현> 과장님, 먼저 저희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 말씀 좀 부탁드리죠.

◆ 김왕일>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충청북도 노인복지과장 김왕일입니다. CBS <시사직감>을 통해 인사 드리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또한 '일하는 밥퍼' 사업에 대해 홍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신 CBS <시사직감>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김종현> 고맙습니다.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일하는 밥퍼' 사업의 추진 배경 그리고 개념 설명을 좀 해 주시면 좋겠는데요.

◆ 김왕일> 충북의 노인 인구는 약 36만 명으로다가 도민의 한 23%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 20.5%보다 높은데요. 이 중에 독거노인이 한 11만 3천여 명 됩니다. 저희는 '일하는 밥퍼' 사업은 이러한 충북도가 직면한 초고령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발명한 혁신 정책으로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사회 속에서 노인 문제의 생산 인구 감소에 따른 노인 문제, 그리고 생산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북만의 노인복지정책을 고민하던 중 무료 급식에서 어르신들이 배식 받는 모습을 보면서 단순히 어르신들을 복지 수혜자가 아니라 자발적인 자원봉사 활동으로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참여하셔 지역 인력난 문제를 해결해 주는 주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특히 밥 굶는 노인이 없는 충북을 목표로 60세 이상 어르신이나 장애인이면 모두가 조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점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 김종현> 예 그렇군요. 그 '밥퍼'라고 하면 흔히 무료 급식으로 알고들 계시고, 귀에 익숙하신 분들 많으실 건데요. 그 '밥퍼'와 '일하는 밥퍼'의 차이점을 좀 설명해 주시면 더 이해하기가 쉬울 것 같습니다.

◆ 김왕일> '밥퍼'라는 용어는 최일도 목사님이 1988년 청량리 굴다리 밑에서 만나는 노숙인에게 라면 한 그릇을 대접하며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존 '밥퍼', 즉 무료 급식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 및 사회 취약계층들에게 먹거리를 대접하는 일방적인 복지정책으로 24년 5월 상당공원에서 무료 급식 현장을 보고 어르신들이 단순히 식사를 대접받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농산물 처리 작업에 참여하여 번 돈으로다가 스스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경제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저희 지사님의 생각에 따라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작년 7월 상당공원에서 무료 급식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쪽파, 마늘 등 농산물을 다듬고 일종의 봉사활동 실비를 지급하여 지금의 '일하는 밥퍼'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해오던 무료 급식, 노인 일자리와 같은 복지정책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의 정책으로 몇 가지의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충북도 제공충북도 제공
첫째로 복지 수혜자, 즉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이 단순 복지 혜택을 받는 것에서 벗어나 본인들이 사회 활동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 둘째, 일하는 사회 활동이 복지 분야를 넘어 일손이 부족한 기업, 농가, 소상공인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 마지막으로는 지급받은 온누리 상품권을 통해서 지역에서 사용됨으로써 전통시장 활성화에 적극 도움을 주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일하는 밥퍼' 사업이 시작된 지 한 1년 3개월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동안 참여자는 얼마나 됩니까?

◆ 김왕일> '일하는 밥퍼'는 노인 무료 급식 자원봉사단체를 통해서 지난해 7월 기타 작업장을 처음 개소하였으며, 이때부터 '일하는 밥퍼'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였습니다. 이후 육거리 시장, 두꺼비 시장 등 전통시장으로 확대되었고, 지난 9월 1일에는 도내 전 시군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 초 700여 명에 불과하였던 1일 참여 인원이 어제는 10월 27일 2705명으로 약 3.8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시행 1년 2개월 후인 지난 8월에는 누적 참여 인원이 약 20만 명을 돌파하였고 11월 중에 한 3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일하는 밥퍼' 사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하는 밥퍼'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어르신들이 작업 시간 이른 전 서부터 작업장에 대기하시는 모습, 각 작업장별로 대기 인원, 수치 등을 분석하였을 때 지속적으로 참여 인원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종현> '일하는 밥퍼' 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자평의 말씀을 종종 듣고는 합니다만, 구체적으로 수치로 설명해 주시면 더욱 좋겠고요. 어떻게 이바지하는지 설명 좀 해 주시죠.

◆ 김왕일> '일하는 밥퍼' 사업은 지역 사회의 일손 부족 문제를 돕는 자원봉사 개념이지만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어르신들과 장애인분들에게 3시간에 1만 5000원의 활동 실비로 온누리 상품권 또는 지역사랑 상품권을 지급하게 되고 있습니다. 현재 약 30억 6000만원의 활동 실비가 지급되었으며 지급받은 상품을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 등에서 소비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6월 충북연구원에 충청북도 '일하는 밥퍼' 사업의 경제적 효과 분석을 의뢰했는데 그 결과 투입 예산 대비 생산유발효과가 2.5배로 나타났으며 노인의 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촉진 효과와 더불어 지역 상권 활성화 등에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다는 분석 결과가 있습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그리고 이제 충북의 '일하는 밥퍼' 사업을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이어진다던데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 김왕일> 지역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았으며, 현재 경북, 세종, 전북, 의정부, 서울시 등 전국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할 만큼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전북도의 경우 고령화 비율이 23.4%로 늘어나는 노인 인구에 따른 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하는 밥퍼' 사업을 전북도에 접목시키기 위해 방문한 사례가 있습니다. 또한 의정부시의 경우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일하는 밥퍼' 사업을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활용하기 위해 충북도를 방문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에는 서울형 '일하는 밥퍼' 봉사단을 지난 4월부터 구성하였으며 충북의 '일하는 밥퍼' 사업을 노인 일자리 사업에 접목하여 급식 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9월 말부터는 세종시에서 경로당에서 '싱싱은빛어울손'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어제는 진주시 의원이 5분 발언에서 '일하는 밥퍼' 사업을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한 바 있습니다.

◇ 김종현> 네. 말씀 들어보니까 '일하는 밥퍼' 사업이 전국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상 이야기도 들리던데요?

◆ 김왕일> 지난 4월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페스티벌이 주최하는 국가 브랜드 대상 '국가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도시 브랜드 복지정책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고, 지난 9월에는 충청북도에서 시행하는 '도정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12월 행안부에서 주최하는 '도정혁신 우수사례 왕중왕전' 본선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 김종현> 거기서도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네요.

◆ 김왕일> 네. 감사합니다.

충북도 제공충북도 제공
◇ 김종현> 과장님께서는 그 사업에 참여하시는 분들과 현장에서 이제 직접 접촉하시는 기회가 잦으실 텐데요.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면 우리 청취자분들에게 좀 나눠 주시겠습니까?

◆ 김왕일> 제가 지난 7월 1일자로 도 노인복지과장으로 왔습니다. 매일 아침 '일하는 밥퍼' 현장을 두 군데 세 군데 방문하고 있는데. 현장을 가다 보면 어르신들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매일매일 밥퍼 작업장에 출근하는 기분,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기뻐서 아침에 일어난다는 분. 또 35년 직장생활 퇴직 후에 여행도 가고 좋은 데도 많이 다니셨는데 어느 순간 내가 일어났을 때 어딜 갈 데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제 '일하는 밥퍼' 장을 알게 되고 이렇게 찾아오셨는데 그러면서 너무 행복해 하십니다. 그리고 어떤 어르신 분은 저희가 하루에 3시간 자원봉사 하시면 1만 5000원 활동 실비를 드리는데 택시를 타고 왔다갔다 하시는 분이 계세요. 왔다갔다 하시는 분, 한 1만 원 정도 택시가 들어가 택시비가 들어가신다 하는데 5000원인데 어르신은 나는 5000원 돈을 받기 위해서 오는 게 아니다 나는 이게 나옴으로써 행복하다. 함께 동료도 사귀고 친구도 사귀고 이렇게 대화하고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그렇게 말씀들이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어떤 어르신들은 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이렇게 병원을 자주 다니셨는데 어느 순간부터 '일하는 밥퍼' 다니신 다음에는 병원엘 가실 일이 없다. 잠도 잘 오시고 또 식사도 잘 하시고 활동도 하시니까 율동도 하시니까 내가 잠이 잘 와서 내 정신 건강도 좋고 내가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그런 이야기 들으실 때마다 과장님께서는 개인적인 입장에서도 정책 집행하시면서 보람 있고 뿌듯하시겠어요.

◆ 김왕일> 그렇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두 분 부모님, 두 분 다 어머니 아버지 두 분 다 돌아가셨는데. 거기 작업장 갈 때마다 어르신들을 보면 저희 부모님 보는 느낌 같아서 너무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이제 마지막으로 '일하는 밥퍼' 사업의 예산이 추경을 통해서 확대된 것으로 들었는데요. 앞으로 사업 계획을 좀 듣고 싶고요. 그리고 도민들께, 그리고 청취자들께 하실 말씀 있으시면 해 주시고 오늘 인터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왕일> 저희가 2회 추경 예산을 통해서 '일하는 밥퍼' 사업비를 25억 6000만 원 정도를 추가 확보했습니다. 1일 참여 인원 3000명을 목표로 잡고 이에 필요한 활동 실비와 운영비 등을 확보하여 사업의 확대와 안정적인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업의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해 지정상생기금 확보, 안정적 일감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지속되기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도내 기관 및 단체에서는 일감 나눔과 기부 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고 우리 도의 최종 목표인 '일하는 밥퍼' 사업이 정부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왼쪽부터 김왕일 충청북도 노인복지과장, 김종현 앵커. 충북CBS왼쪽부터 김왕일 충청북도 노인복지과장, 김종현 앵커. 충북CBS
◇ 김종현> 김왕일 과장님 오늘 <시사직감>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왕일> 감사합니다.

◇ 김종현> <시사직감>은 매주 화요일 이 시간 <충북, 중심에 서다> 코너로 여러분 만나고 있습니다. <충북, 중심에 서다>는 충청북도가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과 현안을 각 실국의 담당자들이 직접 출연해서 자세히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충청북도 김왕일 노인복지과장과 '일하는 밥퍼' 사업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 내용 인용 시 충북CBS <김종현의 시사직감>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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