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LG 유영찬이 한화 황영묵에게 볼넷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염경엽 감독이 마무리 유영찬에 대한 여전한 믿음을 드러냈다. 전날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됐지만 세이브 상황에 내겠다는 계획이다.
염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와 한국 시리즈(KS) 4차전을 앞두고 "유영찬은 마무리로 나간다"면서 "포볼이 문제였을 뿐"이라고 밝혔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구위 자체는 좋았다는 뜻이다.
유영찬은 전날 3차전에서 3-1로 앞선 8회말 1사 1, 3루에서 좌완 송승기를 구원해 등판했다. 문현빈에게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지만 한화에게는 행운의 적시타가 되면서 흔들렸다.
4번 타자 노시환을 시속 150km가 넘는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긴 했다. 그러나 유영찬은 채은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만루를 자초했고, 대타 황영묵에게도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동점을 허용했다. 불운하게도 심우준의 빗맞은 타구마저 3루수 키를 넘는 2루타로 연결돼 유영찬은 패전 투수가 됐다.
염 감독은 "투수든 타자든 공격해야 이긴다"면서 "안 맞고 싶다고 해서 안 맞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격을 해야 투타 모두 이길 수 있는데 영찬이가 잘 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한화 김경문 감독처럼 염 감독도 선발 투수 대결을 승부처로 봤다. 염 감독은 "요니 치리노스가 나가는데 선발 싸움이 돼야 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팀의 에이스 치리노스는 옆구리 담 증세로 1~3차전 대신 4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가 등판한다.
이후에는 불펜 싸움이다. 염 감독은 "송승기는 하루 쉰다"면서 "(정규 시즌에서 선발로 뛰다) 중간 투수를 처음 하니까 지치고 어제도 구위가 확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김진성, 함덕주는 연투하고 이정용과 함께 상황 봐서 장현식도 넣는다"면서 "사이 사이에 껴서 박명근 등으로 불펜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1사 1, 3루 LG 오스틴 타석 때 김서현의 투구가 뒤로 빠지고 있다. 연합뉴스 1~3차전까지 3번 지명 타자로 나선 오스틴 딘은 5번으로 내려갔다. 염 감독은 "너무 욕심을 내다가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오스틴은 1~3차전까지 11타수 무안타 5삼진에 그쳤다.
특히 오스틴은 6회 1사 2루, 8회 1사 2루에서 모두 침묵했다. 8회 오스틴의 타석 때 한화 마무리 김서현의 폭투가 나와 LG는 추가점을 냈다. 다만 이후 오스틴이 1점만 더 내줬다면 LG는 승리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후 LG는 8회말 대거 6실점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LG는 1, 2차전 승리의 기운을 이을 수 있었지만 아쉽게 흐름이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