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왕궁면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 대상 지역. 익산시 제공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현업축사를 매입했던 익산시 왕궁면 일대에 대한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익산시는 이와 관련해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의 필요성과 파급효과를 정부가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익산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오는 2033년까지 왕궁면 일대 182만㎡에 2437억 원이 투입되는 생태복원사업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왕궁면 일대는 과거 한센인 격리정책과 축산업 집중으로 심각하게 훼손됐고 지난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축사매입이 완료됐으며 이제는 자연을 되살리는 '복원'이 추진되고 있다.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은 생태숲 조성과 훼손된 생태계를 건강한 구조로 되살리는 1단계 자연생태 복원과 사람과 생태교육과 관광을 유도하는 2단계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생태경제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연형 수로 복원과 계단식 논습지 조성을 통한 수질 정화 기능 회복,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환경 조성 등이 1단계 사업의 내용이며 국가생태탐방로 조성과 왕궁자연회복 기념관 건립 등이 2단계 사업으로 제시되고 있다.
익산시는 오염 행위를 멈춘 왕궁지역에는 멸종위기 1급인 수달을 비롯해 삵, 맹꽁이, 독수리 등 다양한 생물이 돌아오는 등 복원사업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환경부와 전북도, 정치권 등과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고 사업의 당위성을 철저하게 입증해 최종 통과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수십 년 간의 아픔을 간직한 왕궁지역이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익산시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생태복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