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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에 짓눌린 韓철강에 '수출 지원'…산업부, 4천억 보증 프로그램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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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4천억원 규모 '철강 수출공급망 보증상품' 신설
포스코·무보·기업은행 공동 추진
금리 최대 2%p 인하·보증기간 3년으로 확대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 첫 실행 과제 본격 가동

연합뉴스연합뉴스
정부가 중국발 공급 과잉과 미국의 고율 품목 관세 등에 신음하는 철강 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4천억 원 규모의 보증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4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업무협약식을 열고 '철강 수출공급망 강화 보증상품'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증상품은 같은 날 발표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최근 철강업계는 중국의 생산 확대와 저가 수출 공세가 맞물리며 공급과잉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 강화 기조까지 겹치면서 수출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소·중견 협력사들은 매출 감소와 함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산업부는 이번 보증상품이 미국 등 주요국의 통상장벽 강화로 수출이 위축된 중소·중견 협력사와 철강 파생업체의 자금난을 덜고, 업계 전반의 공급망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보증 프로그램은 포스코, 기업은행, 무역보험공사가 함께 추진한다. 포스코와 기업은행이 200억 원을 공동 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무역보험공사가 4천억 원 규모의 보증 지원을 추진한다.
 
기업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보다 최대 2%p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다. 또 보증 한도가 늘어나고 보증 기간도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확대된다.
 
또한 보증 수수료율도 1%에서 0.7%로 낮아져, 자금 사정이 어려운 중소·중견 협력사들이 보다 쉽게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식에는 문신학 산업부 차관을 비롯해 장영진 무역보험공사 사장, 김형일 기업은행 전무이사 등 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이희근 포스코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최삼영 동국제강 사장 등 주요 철강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문 차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주력 수출산업인 철강산업이 국내외적으로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보증상품이 중소·중견기업의 숨통을 트여주는 것은 물론, 업계의 상생 협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현장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협약식 이후 열린 철강업계 CEO 간담회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의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업계에선 "정부의 이번 조치가 철강산업의 방향 전환에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현장의 자금 애로 해소와 세밀한 후속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차관은 "정책 효과가 현장에서 체감되려면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정부는 제도적 뒷받침과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업계도 고부가·저탄소 전환과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 상생 협력 확대에 함께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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