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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질타에 몸 낮춘 與…李와 웃는 사진 올린 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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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재판중지법 철회 재확인

與, 대통령실 제동에 당정 '엇박자' 선긋기
박수현 "재판중지법 얘기는 원론적인 말"
"대통령이 하지 말란 걸 또 하는 바보 있나"
정청래, 명청갈등 불식…李 악수 사진 게시

박수현 수석대변인과 심각히 대화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연합뉴스박수현 수석대변인과 심각히 대화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재판중지법에 대한 대통령실의 공개 제동 하루 만에 재빠르게 몸을 낮추면서 추진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과의 엇박자를 지적하는 목소리를 진화하면서 서둘러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나선 모양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지난 6월 (재판중지법) 그걸 하지 말라고 했는데, 지금 또 하는 바보들이 어디 있나"며 "야당이 하도 뭐라고 하니까 그걸 방어하는 차원에서 세게 드라이브를 걸었다"고 밝혔다. 

재판중지법을 실제로 추진하려는 뜻보다는 국민의힘의 재판 재개 요구에 맞대응했을 뿐이라는 취지다.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재판중지법을 이달 말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얘기한 데에는 "원론적인 말이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혁은 당이 반발짝 앞서가고, 정책은 정부가 반발짝 앞서간다. 소위 굿캅과 배드캅의 역할이 나눠져 있다"며 "당이 앞서가면 이렇게 때때로 대통령실이 브레이크를 잡아준다"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도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한 워딩은 국민의힘이 계속 이렇게 재판을 지속해야 한다고 딴지를 걸면 저희 당 차원으로 논의 단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거다. 그렇게 하겠다고 한 건 아니었다"며 "당론으로 뭘 하겠다는 게 아니라 결국은 국민의힘에 경고성이 강한 멘트였다"고 거들었다.

당정 간 엇박자 의혹에도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과의 소통이 안 되거나 그런 차원은 아니다"라며 "당에서도 APEC 후속 조치들을 해야 되는 상황인데 정쟁으로 가는 것보다는 (재판중지법 철회) 이게 낫겠다고 생각해 빠르게 정리했다고 보면 된다. 당정 간에 감정적으로 하고 이런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윤창원 기자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윤창원 기자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전날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의 재판중지법 추진 움직임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강 비서실장은 "당의 사법 개혁안 처리 대상에서 재판중지법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대통령을 정쟁의 중심에 끌어넣지 않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대통령의 생각도 같다"고 밝혔다.

정청래 SNS 캡처정청래 SNS 캡처
강 비서실장의 브리핑 이후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의 발표가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의 질타라고 해석했다. 당내에서도 대통령실과의 소통 부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SNS에 "우리는 국정을 무한책임지는 집권여당이므로 대통령실과의 불통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논란은 명청(이재명 대통령·정청래 대표) 갈등 의혹으로 번졌다. 앞서 검찰개혁 후속 조치를 두고 표출된 명청 사이 이견이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면서 자칫 불화로 비춰질 수 있는 모습이 재현돼서다.

정 대표는 확대해석을 경계하듯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 참석한 이 대통령과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 정 대표는 "APEC도 A급이고, 시정연설도 A급"이라며 이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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