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현 기자올해 10월 제주의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10월 제주도 기후특성과 원인'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3.2도 높은 21.9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전 기록은 2024년 20.9도, 2006년 20.1도 순이다.
			
		
이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서쪽으로 확장해 우리나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기온이 매우 높았던 상순과 중순 평균기온도 각각 24.7도, 23.7도로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주요 4개 관측지점 모두에서 10월 기온 극값이 여러 차례 경신됐으며,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날도 4일 있었다.
2025년 10월 제주도 일별 평균기온. 제주지방기상청 제공
			
		
특히 제주시 등 북부 지점은 관측 이래 처음으로 10월 열대야를 기록했다. 올해 10월 6일 첫 열대야가 나타났고 서귀포는 역대 두 번째로 열대야가 발생해 두 지역 모두 10월 기준 가장 늦은 열대야로 집계됐다.
10월 제주도 강수량은 92.3mm로 평년 91.6mm와 비슷했고, 강수일수도 7.5일로 평년의 6.3일 수준이었다.
10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최근 10년 평균 21.6도보다 1.7도 높은 23.3도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특히 제주 인근 해역이 포함된 남해는 25.9도로 따뜻한 해류의 영향을 받아 가장 높은 수온을 보였다.
임장호 제주지방기상청장 직무대리는 "기후변화로 인해 이른 추위나 대설 등 겨울철 위험기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신속한 기상정보 제공과 유관기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