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청사 전경. 광주시 제공광주시가 '영산강 익사이팅존 설계 공모 사업'에서 심의위원 명단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담당 사무관을 직위해제했다.
광주광역시는 영산강 익사이팅존 설계 공모 특혜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 사무관의 개인 일탈 의혹이 일부 드러남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고 4일 밝혔다.
			
		
광주시는 또한 설계공모에 당선된 업체와 체결한 계약도 일시 정지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향후 재판에서 해당 업체가 심의위원에게 청탁해 공모에 선정된 사실이 확정되면 계약을 취소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광주경찰청은 앞서 지난 3일 공무집행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청탁금지법, 배임수·증재 위반 등의 혐의로 광주시 소속 공무원 2명과 사업 심의·운영위원 5명, 공모 참가 업체 관계자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24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광주시 영산강 익사이팅존 조성 사업의 설계 업체를 공모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검증 없이 특정 업체가 선정되도록 부당하게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광주시 담당 공무원은 공개하면 안 되는 사업 심의위원 명단을 업체 관계자에게 알려줬고, 업체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심의위원에게 접촉해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 관계자는 일부 심의위원에게 1천만 원 상당의 현금을 한 차례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역사회 내 친분 관계가 이러한 유착을 빚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 영산강 익사이팅존 조성 사업은 'Y 프로젝트'의 핵심 아이템으로, 북구 동림동 산동교 일원에 총 사업비 416억원을 들여 아시아 물 역사 테마 체험관 등의 체험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