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해외직 악용사범 단속현황. 관세청 제공관세청은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할인이 집중되는 시기에 맞춰 8주간 '해외직구 불법 수입' 특별 단속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집중 단속은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전국 34개 세관을 통해 진행한다. 해외직구 제도를 악용한 판매용 물품 밀수,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행위, K-브랜드 등 지식재산권 침해물품 불법 수입행위 등이 집중 단속 대상이다.
또 국내외 전자상거래업체와 협력해 유해 식∙의약품, 지재권침해 물품 등 불법∙부정 수입물품의 온라인 유통에 대한 모니터링을 시행한다. 불법 판매자와 판매 글에 대해 사용정지, 삭제 등을 조치할 예정이다.
지난달 적발한 타인 명의도용 태국산 식·의약·화장품. 관세청 제공지난 휴가철 해외직구 악용범죄 특별 단속 등으로 올해 9월까지 관세청이 단속한 해외직구 악용 사건 규모는 800억 원이다.
800억 원 중 자가사용을 가장한 판매용 물품 밀수 등 관세사범이 563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외에도 지재권침해 사범은 218억 원, 불법 식의약품 밀수 등 보건사범은 19억 원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올해 해외직구가 2억 건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악용한 불법행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해외직구 악용사범에 대한 정보분석과 기획단속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