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대로 중국에 부과한 소위 '펜타닐 관세'를 10%P 인하하자 중국 역시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중단ㆍ유예하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5일 지난 3월 트럼프 행정부가 펜타닐 유통 문제를 이유로 자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취했던 보복 조치를 오는 10일 오후 1시 1분(중국시간)을 기해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펜타닐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에 15% 관세를 추가하고, 수수·대두·돼지고기·쇠고기·수산물 등에 10% 추가 관세를 물린 조치를 취했다.
관세세칙위원회는 동시에 이미 유예하고 있는 24%의 대미 추가 관세율도 10일부터 1년간 추가 유예한다고 설명했다.
관세세칙위원회는 "중미 경제·무역 협상이 이룬 성과적 합의를 이행하기 위함"이라며 "이번에 중미가 일부 양자 추가 관세 실시를 중단한 것은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동하고, 양국 인민에 혜택을 주며, 세계 번영을 촉진하는데 이롭다"고 밝혔다.
미중 양국 정상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펜타닐 관세 10%P 인하는 물론,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 유예,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펜타닐 관세'를 인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행정명령은 10일부터 발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