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연합뉴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웨이버 공시를 하는 등 방출 수순을 밟던 배지환(26)이 이적했다. 이적 팀은 뉴욕 메츠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메츠 구단이 웨이버 공시된 배지환을 웨이버 클레임(선수에 대한 권리 양도 의사 표시)을 통해 영입했다"며 "메츠는 배지환을 40인 로스터 명단에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배지환은 몸값이 낮고 다재다능한 선수"라며 "중견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메츠가 그를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메츠는 주전 중견수 타이론 테일러가 2025시즌 OPS(출루율+장타율) 0.598에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그를 대체할 선수를 찾았다. 이런 상황에서 배지환이 매물로 나오자 곧바로 웨이버 클레임을 걸었다.
배지환은 내야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발이 빨라서 대수비, 대주자 요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그의 2025년 연봉은 리그 최저 연봉 수준(76만 달러)인 77만 5천 달러(약 11억 2천만 원)에 불과해 메츠로선 큰 부담이 없다.
배지환이 팀을 옮긴 건 미국 진출 후 처음이다. 그는 2018년 3월 피츠버그와 계약한 뒤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2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3년엔 111경기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24도루를 기록하며 주전으로 도약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출전 기회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올 시즌엔 빅리그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050(20타수 1안타), 4도루에 그치며 주전 경쟁에서 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