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3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장기화되고 있는 셧다운(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이 소비 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이다.
미시간대는 7일(현지시간) 경기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가 11월 50.3으로 전월 대비 3.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53.0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22년 6월(50.0)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했던 지난 봄과 비교해서도 더 낮다.
미시간대측은 "연방정부가 한 달 넘게 폐쇄되면서 소비자들은 이제 경제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결과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 소비 심리 하락은 연령, 소득,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7%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소비자들의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6%로, 전달(3.9%)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